'옴니 핵심' 오프라인 점포…CJ올리브영, 창사 최대 동시다발 리뉴얼

현재까지 20여개 매장 리뉴얼 확정
'오늘 드림' 주문 매장서 처리…온·오프라인 시너지↑
서울 지역 배송 커버율 70% 끌어올린다

CJ올리브영이 올 들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매장 재정비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광복타운점을 시작으로 20여개 점포의 리뉴얼이 진행 중이다. 앞으로 200여곳이 순차적으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리뉴얼 매장 수도 최대지만, 개별 매장의 리뉴얼 규모도 봄맞이 매대 정비 수준이 아니다. 오프라인 판매도 판매지만 이번 리뉴얼의 속내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바로 온라인 배송 거점으로의 변신이다.

CJ올리브영은 이미 전국 1000여개 매장을 온라인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측은 이번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통해 오프라인 판매도 늘리고 전국 배송 거점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13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서귀포강정지구점, 신도림점, 안산선부점, 연수구청점 등 4개 점포가 이날까지만 영업을 하고, 재정비에 들어간다.

이미 지난 2월 광복타운점을 시작으로 20여개 점포의 리뉴얼이 진행 중이다. 앞으로 200여곳에 대해 순차적으로 리뉴얼 대상을 확정,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리뉴얼의 목적은 오프라인 진열 방식도 새롭게 하면서 무엇보다 점포들이 단순 오프라인 점포가 아닌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와 같은 역할을 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현재 전국 1265개 CJ올리브영 매장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역을 하고 있다. 빠른 배송인 '오늘드림' 주문 상품은 각 매장에서 고객에게 직접 보내고 있다. 매장에서는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고객이 직접 찾아갈 수도 있다. 옴니 전략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인프라인 만큼, 매장 투자는 온라인 강화를 위해 필수다.

CJ올리브영 온라인 매출 상당 부분을 견인하는 것이 오늘 드림이다. 특히 매장이 밀집된 수도권은 오늘 드림 주문 비중이 상당하다. 올해 CJ올리브영은 서울 지역 중심으로 오늘 드림 배송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실제, 리뉴얼이 확정된 점포 가운데 3분의 1이 서울 지역 점포다.

일반 배송이 2~3일 소요되는 반면, 오늘 드림은 주문 당일 배송이다. 오후 3~4시 사이에 배송 '3!4!배송', 밤 10~12시 사이에 배송 '미드나잇', 3시간 이내 배송 '빠름배송' 등으로 세분화됐다. 지정 배송지 주변 매장에서 재고가 있을 경우 직접 온라인 주문을 처리한다.

매장 외에도 오늘 드림 주문을 처리하는 도심형 물류 거점(MFC)을 두고 있다. 현재 강남과 성북 2곳에 있다. CJ올리브영은 더 많은 MFC를 둬 매장과 함께 옴니 서비스 확대를 모색할 방침이다.

작년 CJ올리브영 전체 매출의 23%가 온라인에서 발생했다. 연 매출이 2조1192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온라인 매출액은 약 49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2020년 CJ올리브영 온라인 매출은 전체 매출의 17%인 3200억원이다. 매출 성장 속도가 오프라인을 앞선데다, 비중도 높아졌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서울 지역 온라인 주문 중에 38%가 오늘 드림 주문이었다"라며 "배송 커버율을 70%까지 올려 옴니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올리브영은 올해 IPO(기업공개)에 도전한다. 작년 주관사 선정을 마쳤으며, 연내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준비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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