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6천억' 락앤락, 女 사외이사 발탁…ESG 기류 합류

지난달 주총서 강연아 연세대 부교수 선임
자본시장법 개정과 무관…ESG 경영 차원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

락앤락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류를 반영한 것이다. 락앤락은 TF를 꾸리고 ESG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이하 4월 1일 기준) 국내 상장사 2318곳(코넥스·스팩 제외)을 대상으로 사외이사 변동사항을 조사한 결과, 락앤락은 올해부터 이사회 내 여성 사외이사를 두기 시작했다.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강연아 이사는 락앤락 최초 여성 사외이사로, 다년 간의 글로벌 기업체에 근무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 융합인문사회과학부 부교수로 있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자산 규모 2조원 이상의 기업들은 이사회 내 여성을 포험시켜야 한다. 락앤락은 6000억원대 자산 규모의 기업으로, 새 자본시장법 대상이 아니다.

전체 2조원 미만 상장사 가운데 91% 이상은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찾기도 쉽지 않은데다, 의무 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락앤락이 강 이사를 추천한 것은 'ESG 경영'의 필요성을 인식한 때문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락앤락의 ESG등급은 'C'다. 최상위 등급 'S'부터 최하위 'D'까지 7개 등급으로 나뉘는데, 락앤락은 최하위에 해당한다. 특히 작년 기업들의 ESG 수준이 올라가면서 상위 등급으로 이동하는 등 전반적으로 향상됐단 평가다. 이 가운데, 락앤락은 전년도와 같은 등급을 받았다.

락앤락은 최근에서야 ESG 경영을 위한 체계를 정했다. 현재 ESG 경영을 위한 TF 조직이 꾸려진 상태이며, 해당 조직은 이노베이션팀을 주축으로 만들어졌다. 이노베이션팀은 지난 2018년 신설된 조직으로, 정보통신기술, 소재,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조만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낼 예정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그간 ESG 경영 관련 활동이 부족하단 평가가 있었는데, 개선하기 위해 TF팀에서 ESG 경영 관련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라며 "이르면 상반기 중 ESG 전략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이사 선임으로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도 높아졌다. 기존 락앤락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과 기타비상무이사 2인, 사외이사 3인 등 총 8인으로 구성됐다. 강 이사의 참여로 과반수가 사외이사로 채워졌다.

사외이사만 활동하는 소위원회는 감사위원회가 전부다. 대체로 사내이사가 포함된 이사회의 결정에 맡기고 있는 상황에서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해 투명성을 높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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