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부터 식물재배기까지…소형가전이 대세된 이유는?  

국내 소형가전 시장, 2025년 9조6200억원까지 성장 전망  
LG전자, 미니 식물재배기·미니 공청기 내놓으며 라인업 확대
SK매직, 렌털 서비스만 가능하던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41 출시

국내 가전업계에 소형 바람이 불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영향으로 크기가 작은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업계도 소형가전 라인업을 확대하거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소형가전 제품에 힘을 싣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크기가 작은 소형가전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가 가장 최근 선보인 제품은 LG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다. 해당 제품은 자동차 안, 독서실, 침대 밑 등 다양한 공간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작은 크기만큼 사용 편의성도 높다. 3600mA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완충 시 최대 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자동차 외부 전원 공급용 단자와 연결해서 사용할 때는 전력 공급 여부에 따라 제품이 자동으로 꺼지거나 켜진다.

LG전자는 식물재배기 ‘LG 틔운 미니’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LG 틔운 미니는 지난해 출시된 ‘LG 틔운’보다 크기와 가격을 낮춰 출시된 식물생활가전이다.

해당 제품은 침대 옆 협탁, 사무실 책상, 식탁 등에 배치할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가볍다. 씨앗키트를 장착하고 물과 영양제를 넣어준 뒤 LED 조명을 켜주기만 하면 간편하게 식물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씨앗키트는 흙을 사용하지 않아 흙먼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꽃, 허브, 채소 등 재배할 수 있는 식물 종류도 다양하다.

아직 출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LG전자는 소형가전으로 분류되는 헤어드라이어와 전기주전자 등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헤어드라이어 신제품은 LG전자의 의료기기 ‘프라엘 메디헤어’ 관련 기술이 적용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주전자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 LG전자가 특허 출원한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LG 틔운 미니, SK매직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41. <사진제공=각 사>

SK매직도 최근 렌털 서비스만 가능하던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41 정식 출시하며 소형가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 41은 친환경 플라스틱을 적용한 제품으로 크기도 작고 슬림해 좁은 주방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전기 사용 없이 수압을 이용한 정수 전용 모델로 1인 가구나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SK매직 관계자는 “지난 2월 렌탈 서비스로 출시하자마자 준비 물량을 모두 소진할 만큼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자 구독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일시불 상품을 도입했다”면서 “한 달 만에 지난해 판매된 동급 모델 대비 3배 이상의 판매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오는 7월부터는 간편 설치 키트가 포함된 자가설치형 제품까지 선보여 택배로 정수기를 배송 받아 고객이 직접 설치까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처럼 업계가 제품 소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은 1인 가구 증가와 MZ세대의 영향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1인 가구는 사상 처음으로 전체 가구 수의 40%를 넘어섰고,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는 가전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소형가전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품목 다양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형가전 시장은 8조3200억원 규모로, 2025년에는 9조62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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