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경영이란 무엇일까? 여러 답이 있겠지만, '최고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 이상의 답은 드물다 싶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그렇다. 2017년 2월 롯데건설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처음으로 연매출 5조원을 달성한 이래 매년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에도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18년과 비슷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 사장은 올해도 국내 주택사업과 플랜트, 복합개발, 해외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하 사장은 서울 성북구 용문고등학교와 단국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3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한 뒤 1991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을 거쳐, 2001년 롯데건설 경리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9년 롯데건설 경영지원실장, 2013년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장 및 경영지원본부장, 2014년 롯데건설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부사장 직함으로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18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40여년을 롯데에 몸담은 하 사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대표적인 CEO로도 꼽힌다. 그는 리스크 및 재무관리 능력이 뛰어난 그룹내 '재무통'이며, 롯데건설의 숙원사업이었던 국내 최고층 건물 롯데월드타워 완공에도 기여했다.
하 사장은 주택사업본부장의 경험을 살려 롯데건설의 주택사업 활성화도 이끌었다. 하 사장이 대표에 선임된 직후 롯데건설은 대치2지구, 잠실 미성·크로바, 신반포13차, 신반포14차, 방배14구역 등 굵직한 사업들을 수주했다. 잠실 미성·크로바 수주전의 경우 하 사장이 총회에 직접 참석해 조합원과 소통하며 시공권을 확보했다. 2019년에는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을 출시했다.
다만 주택사업을 포함한 건축부문으로 매출 비중이 편중된 것은 하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작년 기준 롯데건설의 국내 건축 매출은 75.65%를 차지했다. 국내 토목은 7.78%, 플랜트는 11.14%, 자체공사는 1.80%, 기타는 1.28%다. 해외사업의 경우 건축 0.98% 토목 0.32%, 플랜트 1.05%로 저조하다.
하 사장은 롯데건설을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사업영역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복합개발사업 수주역량을 확보하고 금융모델 발굴, 우량자산 투자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또 자산운영사업, 실버주택사업, 물류센터, 친환경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혀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이 밖에 플랜트와 해외부문에도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 사장은 "해외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신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플랜트 부문에서도 기존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설계·구매·시공 각 영역별로 조직·인력·시스템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행역량을 강화하고, 이러한 수행경험을 통해 플랜트 외주대형사업, 해외사업 등 신규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기존 주택사업 이외에도 복합개발, 물류센터 등 새로운 유형의 사업에 진출하며 사업영역을 넓혀야 한다"며 "국가별, 공종별로 우선 추진사항과 점진적 확대사항을 선별해 최적화 전략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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