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업 위기감에 현장 찾는 경계현·조주완…해법 찾을까

삼성전자, 수율 등 문제로 파운드리 점유율 확대 난항…경계현, 美서 고객사 관리 행보
LG전자, 미래사업 자동차부품 수익성 '골머리'…조주완, 투자 현장 직접 점검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이 제53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이 제53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사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현장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 LG전자는 자동차부품(VS) 사업에서 각각 점유율과 수익성 확대 등에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경계현 사장은 최근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 등 삼성전자 DS 부문 핵심 경영진과 함께 미국 출장을 소화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출장의 목표와 구체적 일정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경 사장이 파운드리 부문의 주요 고객사를 찾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 파운드리 세계 1위를 목표로 대규모 투자를 통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시장 1위인 대만 TSMC와의 점유율 격차는 여전히 30%대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 기준 TSMC 시장 점유율은 52.1%로 삼성전자(18.3%)를 크게 따돌렸다.

최근에는 파운드리 수율 문제까지 불거졌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낮은 수율로 대형 고객사가 이탈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공정 수율은 만족할 수준이 아닌다. 이에 그래픽처리장치(GPU) 회사 엔비디아는 최근 발주한 데이터센터용·소비자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업을 삼성전자 대신 TSMC에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업계는 경 사장이 엔비디아, 모바일용 칩 업체 퀄컴 등을 찾아 최근 수율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협력 확대 의지를 피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 사장은 지난 2월에도 파운드리 사업과 공급망을 점검하기 위해 미국을 다녀온 바 있다.

멕시코에서 열린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전기차 부품 공장 착공식에서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3번째)이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멕시코에서 열린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전기차 부품 공장 착공식에서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3번째)이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수익성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자동차부품 사업에서 현장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조 사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12월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회사 ZKW 본사를 방문하며 자동차부품 사업 점검에 나섰다. 앞서 LG전자는 2018년 자동차부품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ZKW 지분 70%를 7억7000만유로(약 1조382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에는 LG전자와 마그나의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멕시코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 착공식에도 직접 참석했다. 이 공장은 LG전자와 마그나가 합작 법인을 설립한 후 처음 짓는 해외 공장이다. 연면적 2만5000㎡ 규모로 지어져, 구동모터·인버터 등 제너럴모터스(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핵심 부품을 생산하게 된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마곡 사이언스파크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자동차부품 사업부 연구개발(R&D) 현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 같은 조 사장의 국내외 현장 행보는 자동차부품 사업이 외형성장 뿐 아니라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도 이어져야 한다는 절박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2013년부터 자동차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점찍고 투자를 강화해 왔다. 그러나 늘어나는 매출 대비 수익성에선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 등과 맞물려 여전히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 2015년 1조8000억원 수준이던 자동차부품 사업부 연매출은 지난해 7조1938억원까지 늘었지만 연간 영업손익은 여전히 932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표가 직접 현장을 챙긴다는 건 회사가 해당 사업에 그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는 뜻”이라며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막강한 경쟁업체가, LG전자는 대내외 변수가 압박하고 있어 단기간 내 이를 돌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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