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지분 팔아 현금 쥔 이랜드리테일, '새판 짜기' 동력

3차 블록딜 통해 약 200억 추가 현금 확보
공동 대표 체제로 개편…차세대 유통 플랫폼 등 구상

뉴코아아울렛 야탑점<사진제공=이랜드리테일>

이랜드리테일이 상장 리츠인 이리츠코크렙 지분을 단계적으로 처분하면서 대규모 현금을 쥐게 됐다. 

공동 대표의 주도 아래 차세대 유통 플랫폼 등 새판 짜기가 한창인데, 리츠 지분 매각으로 투자를 위한 동력을 얻었다.

27일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지난주 코람코주택도시기금 리츠에 이리츠코크렙 지분 6.8%를 블록딜로 넘겼다.

이랜드리테일은 주당 6288원에 매각해 총 271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리츠코크렙의 대주주다. 이리츠코크렙은 상장 리츠 가운데 유일한 CR(기업구조조정) 리츠다. 이랜드리테일의 점포를 자산으로 편입하고, 이랜드리테일이라는 우량임차인이 장기간 임차하기 때문에 공실 리스크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CR 리츠인 탓에 다양한 자산을 담는데 한계가 있고, 이랜드리테일이 지분 과반수를 갖고 있어 유통 주식수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 때문에 작년 이랜드리테일은 두 차례 블록딜을 통해 74.99%에서 56.80%로 지분을 낮췄다. 위탁관리 리츠는 대주주 지분율이 50%를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작년 지분율을 낮추는 과정에서 684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번 블록딜까지 이리츠코크렙을 통해 약 1000억원을 현금화했다. 특히 이번 매각 때에는 주가 회복으로 이전 보다 처분 단가도 높았다. 

<자료제공=이리츠코크렙>

이랜드리테일은 차세대 유통 오프라인 플랫폼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번 이리츠코크렙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도 이를 위해 쓸 것으로 관측된다.

차세대 유통 오프라인 플랫폼에 대한 구체화된 계획은 없지만, 온·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 할 수 있는 '옴니'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작년 NC신구로점을 통해 옴니 채널을 테스트한 바 있다. NC신구로점은 옴니에 특화된 점포로 '링크랭크', '온스테이지' 등 옴니 콘텐츠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한편 이랜드리테일은 지난달 조직 개편에서 윤성대 대표를 이랜드리테일 공동 대표로 선임했다. 윤성대 대표는 이랜드파크에서 CFO를 역임했다. 재무통인 윤 대표는 그룹 내에서 새판 짜기에 능통한 인물로 통한다. 이랜드파크 재임 중 이랜드이츠 출범 등 사업구조 개편을 이끌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리츠코크렙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을 어디에 투자할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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