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제약바이오 기업 순위 지각 변동…SD바이오센서 216위로 가장 높아

SD바이오센서,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 덕에 매출 1조원 넘게 늘어
500대 제약바이오 업체 11곳→12곳… '한국화이자제약' 신규 포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의 제약바이오 업종 내의 업체 순위가 요동쳤다. 기존 1위를 고수했던 셀트리온이 2위로 내려오고 진단키트 수혜를 입은 SD바이오센서가 1위로 올라섰다. 또 코로나19 백신으로 유명한 화이자의 한국법인 한국화이자제약이 이번 조사에서 500대 기업으로 신규 포함됐다. 

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금융통계정보시스템·공공기관/지방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매출액(연결기준, 지주사는 개별)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제약바이오 업체 12곳이 500대 기업에 포함됐다.

전년에는 총 11곳이 500대 기업 제약바이오 업체로 선정됐는데, 올해 1곳(한국화이자제약)이 신규로 포함되면서 12곳으로 늘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코로나19 mRNA 백신 판매로 매출이 크게 증가한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의 한국법인이다. mRNA 백신 판매 호조로 한국화이자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1조3020억원 늘어난 1조693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제약바이오 업종 내에서는 순위에 큰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판도를 바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먼저 1위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 SD바이오센서가 차지했다. SD바이오센서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9299억원, 영업이익 1조36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조6861억원)비 매출이 1조원 넘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비 84.8% 증가했다.

SD바이오센서는 2021년도에 500대 기업에 최초 선정된 후 1년 만에 1위 자리를 꿰찼다. SD바이오센서는 2021년 500대 기업에 최초로 선정된 바 있다. 이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또 다른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인 씨젠이 함께 신규 진입했다.

1년 전 제약바이오 업종의 1위였던 셀트리온은 2위가 됐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실적이 증가했지만 SD바이오센서의 증가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비 3.4% 증가한 1조9116억원, 영업이익은 5.7% 증가한 7524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선정 기준 제약바이오 업체의 500대 기업 순위와 2021년 대비 순위 변화는 순서대로 △SD바이오센서(216위, 82위↑) △셀트리온(303위, 29위↓) △셀트리온헬스케어(321위, 13위↓) △한국화이자제약(338위, 신규) △유한양행(341위, 30위↓) △삼성바이오로직스(370위, 50위↑) △GC녹십자(370위, 37위↓) △씨젠(412위, 19위↑) △종근당(423위, 46위↓) △광동제약(424위, 31위↓) △한미약품(463위, 14위↓) △대웅제약(481위, 27위↓) 등으로 조사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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