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시너지로 성장한 대신증권, 사업다각화로 새도약

[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156)대신증권
오익근 대표이사 중심 계열사 협업 및 IB 강화 기조
영업익 1107배 성장… 지난해 역대 최대치 기록
부동산 전문 계열사 통해 수익개선 극대화 전략

대신증권은 대신금융그룹을 모기업으로 둔 증권사다. 1962년 삼락증권으로 시작해 1968년 중보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1975년 현재 사명인 대신증권으로 변경하며 서울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업계 최초로 해외사무소(동경사무소)를 개설하고, 국내 최초로 인터넷 웹트레이딩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대신증권을 이끌고 있는 오익근 대표이사는 2020년 취임했으며 올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했다. 그는 1987년 대신증권에 입사했으며 대신저축은행 대표이사를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역임했다. 이후 대신증권 경영지원총괄 및 IB(투자은행)사업단장 등을 보내는 등 계열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IB 업황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대신증권은 올해 IB부문을 중심으로 계열사와의 협업 등을 통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 10년간 영업이익 1107배 급성장… 계열사 시너지

대신증권은 최근 10년간(2012~2021년) 누적 영업수익 29조2784억원, 영업이익 1조8062억원, 순이익 1조3856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수익은 1.36배, 영업이익은 1107배, 순이익은 192배 급성장했다.

연도별 영업수익은 △2012년 2조6796억원 △2013년 1조4886억원 △2014년 2조2290억원 △2015년 3조4411억원 △2016년 4조1347억원 △2017년 3조5484억원 △2018년 2조5570억원 △2019년 2조6967억원 △2020년 2조8680억원 △2021년 3조6353억원

연도별 영업손익(순이익)은 △2012년 8억원(32억원) △2013년 117억원 손실(151억원) △2014년 478억원(437억원) △2015년 1701억원(1362억원) △2016년 833억원(740억원) △2017년 1330억원(1159억원) △2018년 1585억원(1407억원) △2019년 997억원(940억원) △2020년 2392억원(1470억원) △2021년 8855억원(6158억원) 등이다.

117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2013년에는 앞서 2011년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타격을 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국내 및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됐고, 자본시장에서 증권사가 주로 다루는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지속되며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결과다.

지난해에는 대신증권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증권가에서는 ‘동학개미운동’(국내증시 개인투자자 유입현상)에 의한 주식시장 호황으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확대됐고, 계열사 실적 향상이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대신증권 100% 자회사 대신에프앤아이는 나인원한남 사업을 통해 6000억원 이상 규모로 흑자전환했고, 부실채권(NPL) 부문 수익성도 개선됐다. 대신자산신탁은 2020년 흑자전환한 후 신규수주를 늘려가고 있고, 대신자산운용의 수탁규모도 부동산 펀드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신저축은행의 경우 예대마진으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 2013년 적자 기록 후 인력조정 ‘칼바람’

연도별 직원수는 △2012년 2254명 △2013년 2067명 △2014년 1632명 △2015년 1656명 △2016년 1593명 △2017년 1487명 △2018년 1498명 △2019년 1507명 △2020년 1451명 △2021년 1483명 등이다.

점포수는 △2012년 104곳 △2013년 77곳 △2014년 54곳 △2015년 54곳 △2016년 54곳 △2017년 51곳 △2018년 49곳 △2019년 47곳 △2020년 45곳 △2021년 45곳으로 집계됐다.

대신증권은 2013년 영업적자를 기록한 뒤 2014년에 첫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당시 전체직원 대비 15%(300명)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3년과 2014년 사이에 직원수는 435명 줄었다. 점포수도 이 시점을 기준으로 대폭 줄었다.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 기조에 따라 향후 점포수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형자산은 △2012년 3694억원 △2013년 3808억원 △2014년 3694억원 △2015년 3892억원 △2016년 2763억원 △2017년 3603억원 △2018년 3375억원 △2019년 4028억원 △2020년 3590억원 △2021년 353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무형자산 △2012년 1086억원 △2013년 735억원 △2014년 1086억원 △2015년 1064억원 △2016년 1039억원 △2017년 1077억원 △2018년 1703억원 △2019년 1532억원 △2020년 1274억원 △2021년 1143억원 등이다.

2016년 당시 유형자산 처분손실폭이 21억2705만원으로 전년대비 3~4배 정도 늘어나며 3000억원대 미만으로 줄어든 것외에 유·무형 자산은 큰 폭의 변동이 없었다.

◇ 부동산 강점 계열사 통해 사업다각화 추진

대신증권 파이낸스센터 <사진=대신증권>

대신증권은 올해 실적개선을 위한 경영방침으로 리츠(REITs)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계열사 중 부동산 사업에 강점이 있는 대신에프앤아이, 대신자산신탁 등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를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KCGS)이 발표한 2021년 ESG평가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통합 A등급을 받았다. 전년대비 2단계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사회와 지배구조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지역사회 △소비자권리 △주주권리 보호 △이사회 △최고 경영자 부문 등에서 금융투자업계 평균을 상회했다.

대신증권은 앞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늘리고 독립된 사외이사 감독하에 이사회를 중심으로 경영투명성을 개선시켰다. 또한 아동보건지원사업 발전기금 전달, 구순구개열 환아 수술비 지원, 국립암센터 발전기금 등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의료사업 등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ESG경영도 추진해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주주환원정책 강화 기조가 확산된 가운데 대신증권도 배당정책,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한 주가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3월18일 대신증권은 주주총회를 통해 보통주 1400원, 우선주 1450원, 2우B 1400원 등 총 944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하며 24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6.7%, 우선주 8.08%, 2우B 8.06%이며 배당성향은 별도실적 기준 52.8%를 기록했다. 2002년 이후 18번에 걸쳐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으며, 올 2월에도 244억5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기존에 주요사업인 증권과 금융뿐만 아니라 부동산 부문에 전문성을 갖춘 대신에프앤아이와 대신자산신탁 등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리츠사업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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