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아산탕정2 도시개발 박차...113억 투입해 설계 전반 살핀다

사업 지역 토지·관로·환경 등 일대 설계조사
2024년 착공…용도변경 난항에 2년 지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진주 사옥의 모습.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김현준)가 6년간 약 113억원을 투입해 아산 탕정2 도시개발사업 실시를 위한 설계 작업을 추진한다. 토지, 환경 등 조사 작업을 포함한 광범위한 작업이다.

20여년간 표류하던 아산 탕정2 도시개발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9일 LH에 따르면 공사는 용역비 약 113억원을 투입하는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입찰을 실시하고 있다.

아산 탕정2 도시개발사업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음봉면 내 359만㎡ 일대에 주거·산업·연구 등 융복합 성장 거점도시를 조성하는 도시개발 사업이다. 추정 사업비로 총 3조4400억원을 투입하며, 주거단지를 위한 주택에 약 2만1000호를 조성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용역은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 조성과 함께 착수일로부터 6년간(72개월) 아산탕정2 일대의 토지와 관로·광케이블·도로·경관·환경영향 등 사업지 전반의 설계를 일체 맡는 용역이다.

특히 사업지 인근에 KTX 천안아산역과 삼성디스플레이·선문대 등 교통·산업·교육 인프라가 자리 잡고 있어, 천안·아산 강소연구특구 조성과 제4차 산업 육성·지원을 위한 배후 주거단지 조성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 위치도의 모습.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은 LH 2기 신도시인 아산신도시가 2010년 조성될 당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부동산 경기 하강 등의 영향으로 전체 사업계획 구역의 약 70% 가량이 취소됐다. 특히 탕정면 일대가 상당부분을 차지해, 개발 취소의 여파를 크게 맞았다.

하지만 2019년 LH와 아산시가 신도시 조성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0년 8월 아산탕정2 지구가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사업 개발이 다시 추진됐다. 지난해 12월 말 국토교통부에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을 신청한 이래 2024년 착공 2029년 말 준공을 목표로 잡고 있다.

LH 관계자는 “활력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 계획에 자연 환경과의 어울림을 위한 부분을 중점으로 보고 있다”며 “창의적인 문화도시, 미래산업과 자연이 어울리는 도시란 테마를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의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수립은 올해가 본래 목표연도였으며, 이에 따른 착공 연도도 2023년, 준공 연도는 2027년이었다. 하지만 농지가 많은 사업지 특성상 용도지역 변경 협의를 위해 LH·농림축산식품부·국토교통부가 8개월간 14차례 가량 협의를 가지면서 사업이 지연된 바 있다.

특히 사업 지역 토지주 등 지역민들의 반발이 남아있다. 사업개발을 위한 토지 수용에 대해 토지주 등 주민협의체는 공시지가, 세금 등을 근거로 토지 수용이 강제적으로 이뤄지고 보상이 헐값이라 비판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LH 관계자는 “올해 8월 개발계획 승인과 지장물 조사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다. 2023년 관련 보상을 착수하고 실시계획 승인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민·관·공 협의체와 설명회로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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