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플럼라인·박셀바이오, 반려동물 전용 의약품 개발 봇물

기존엔 인체용 의약품을 반려동물에 자주 적용
사람과 반려동물 간 신체 특성 차이로 부작용 발생 가능성 높아
반려동물 전용 의약품, 부작용 우려 낮추고 효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대웅제약, 플럼라인생명과학, 박셀바이오등 국내 헬스케어 업체가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의약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 병원 간 협력으로도 반려견 전용 신약을 개발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기존엔 사람에게 쓰던 약을 동물에게도 쓰는 경우가 많았으나, 신체 특성에 차이가 있어 부작용이 우려됐었다. 헬스케어 업체들은 부작용 우려는 낮추고 더 나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반려동물 전용 의약품을 개발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1조9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반려동물 산업은 오는 2027년에는 6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플럼라인생명과학, 박셀바이오, 서울아산병원 등이 반려동물용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반려동물용 당뇨병 치료제와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반려동물용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 신약 후보물질은 최근 임상시험에도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임상시험에 돌입한 반려동물용 당뇨병 치료 신약은 지난해 5월 대한수의학회에서 임상 결과가 공개된 바 있다.

반려동물 면역항암 DNA치료제 및 감염성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DNA백신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 플럼라인생명과학도 최근 반려견을 위한 면역증강제의 임상시험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면역력이 낮아지면 여러 질환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되는데, 면역증강제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플럼라인생명과학 측은 "나이가 들수록 면역세포인 T세포 수가 감소하므로 면역력 감소, 근육 감소 등의 노화 현상이 발생한다"면서 "시험약은 강아지 몸 속에서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호르몬을 적절한 농도로 방출하게 해주는 물질로, 면역세포 수를 증가시켜 면역력 증진, 활동량 및 식욕 개선 등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전문 국내 바이오 기업인 박셀바이오는 반려견 전용 항암면역치료제 ‘박스루킨-15’를 개발하고 있다. 이 치료제는 개 유전체에서 직접 유전자를 클로닝(특정 유전자를 세포에서 꺼내는 것) 하여 개발했기 때문에, 사람용 항암제를 사용해 반려견을 치료했을 때보다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도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출시된 반려동물 전용 의약품도 있다. 지엔티파마는 자체 개발한 반려견 치매치료제 ‘제다큐어’를 지난해 5월 출시했다. 국내 유통은 제약사 유한양행이 맡기로 했다.

또 동국제약은 지난해 9월 반려견 치주질환 치료제 ‘캐니돌정’을 출시했다. 이 약의 출시에 앞서 동국제약은 반려견을 대상으로 임상시험도 진행했다.

병원 간 협력으로 반려동물용 신약을 개발하는 사례도 있다. 서울아산병원과 국내 동물병원인 N동물의료센터는 반려견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그간 동물을 치료하기 위한 약으로 사람용 의약품을 자주 써왔다. 사람을 치료하기 위한 치료제는 개발이 활발했으나, 동물 전용 의약품의 임상은 그리 활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동물에게 사람에게 쓰는 의약품을 적용했을 때, 신체의 크기와 구조가 달라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식품, 의약품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반려동물 전용 제품을 개발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2019년 기준으로 전체 가구의 26.4%인 591만 가구에 달한다.

기업들은 앞으로 확대될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산업은 2015년 1조9000억원 규모였으나 오는 2027년에는 6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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