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취업이 목표라면…‘취준생’이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기업은행, 100명 규모 늘어난 하계인턴 선발
지역 취준생에겐 지방은행 인턴 기회…서류전형 면제 프로그램 눈여겨봐야

<자료=각사>

여름방학 시즌을 앞두고 금융권 취업준비생들이 주목해야 하는 은행권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을까.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금융권 취업시장도 점차 ‘해빙기’를 맞은 가운데 취준생들도 동시에 바빠졌다. 각 은행들은 이들 취준생들이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금융지식·경력 쌓기에 도움을 주고 있다.

1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하계인턴 제도나 대학생 홍보대사 등 다양한 대외활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우수자에 대해 공채 시 우대하고 있어 실제 취업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 

먼저 방학기간 동안 진행될 하계인턴 제도를 눈 여겨 볼 만 하다. 기업은행은 내달 2일까지 350명 규모의 하계 청년인턴을 선발한다. 지난해 대비 100명 확대된 규모로, 만 19세에서 34세의 청년을 대상으로 금융일반직 300명과 디지털 분야 50명을 각각 선발할 예정이다.

하계인턴으로 선발된 이들은 5주간 활동하며, ‘IBK창공’ 입주 스타트업과 연계해 기업의 당면 과제에 대해 청년들이 솔루션을 제안하는 ‘IBK창공 X 청년인턴 동행 프로젝트’도 수행하게 된다.

각 은행별로 매년 모집하는 대학생 홍보대사도 경력쌓기에 도움이 된다. KB국민은행은 매년 대학생 서포터즈인 ‘KB캠퍼스스타’를 모집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3월 모집해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권에서 각각 50명씩 선발된 이들은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메타버스’ 체험을 하는 등 국민은행 브랜드를 알리는 활동에 나서게 된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부터 ‘대학생 디지털 서포터즈’도 함께 모집하고 있다. 영업점 방문 고객 중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해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활동 종료 후 우수 활동자에 한해서는 신입행원 채용 서류전형 면제 혜택과 장학금이 제공된다.

은행권이 하반기 채용시즌을 앞두고 각종 대학생 대상 금융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 연합뉴스

신한은행은 ‘신대홍’이라고 불리는 대학생 홍보대사를 매년 선발하고 있다. 활동비가 지급되는 이 프로그램은 홍보 콘텐츠 아이디어를 내거나 직접 제작을 하기도 한다. 서류, 면접전형 통과 요령이 인터넷 상 공유될 만큼 경쟁률이 높아 ‘미니 공채’를 연상케 한다.

이밖에 지방은행에서도 지역 내 대학생 대상으로 홍보대사를 뽑고 있어, 비수도권 금융 취준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지역 대학생 30여명 규모로 3월부터 10월까지 홍보대사를 선발, 자사 홍보 및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광주은행도 광주‧전남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유스(Youth) 대학생 서포터즈’를 선발한다. 소정의 활동비와 함께 5월부터 11월까지 브랜드 홍보와 콘텐츠 제작, 사회공헌활동 등에 나선다.

공채 서류전형이 면제되는 프로그램이나 공모전도 있으니 눈여겨봐야 한다. 우리은행의 경우 올 초 진행한 상반기 공채에서 ‘프로젝트 블루아워 우리은행 온택트 해커톤’ 공모전 수상자에 한해 서류전형을 면제한 바 있다.

최근 각 은행들이 디지털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가운데 IT 관련 경력이나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면 우대를 받을 수 있기에 ‘문과생’이라도 경력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 공채에서 우리은행은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교육생을 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이 MZ세대 젊은 고객을 집중 겨냥하고, 디지털 혁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젊은 인재들의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이러한 역량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관련 경험을 집중적으로 쌓으면 금융권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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