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현대차 '더 뉴 팰리세이드'…변화 포인트는?

2018년 11월 이후 4년여 만의 부분변경 모델
외관 디자인 완성도↑…편의성·안전성 개선
1분기 판매 다소 부진…실적 견인차 역할 주목

현대자동차가 오는 19일 간판 대형 SUV인 '더 뉴 팰리세이드'를 국내에서 본격 판매한다. 2018년 11월 처음 선보인 팰리세이드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한국지엠이 최근 출시한 쉐보레 타호 등 초대형 SUV의 등장으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년여간의 담금질을 거친 만큼 부분변경 모델의 변화 폭은 꽤 크다. 기존 모델보다 차체는 더 커졌고, 강인했던 외관은 다듬어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실내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사양을 대거 적용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현대차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있는 특별 전시 공간 '팰리세이드 하우스'에서 더 뉴 팰리세이드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더 뉴 팰리세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국내 출시 시점을 5월로 예고한 바 있다.

더 뉴 팰리세이드.<사진제공=현대자동차>

더 뉴 팰리세이드의 가장 큰 변화 포인트는 외관 디자인이다. 기존 모델보다 더 넓어진 캐스케이드 그릴을 양옆의 헤드램프, 주간주행등과 연결해 한층 웅장한 느낌을 준다. 수직으로 이어진 주간주행등도 두꺼워져 차체가 더 커 보인다. 기존보다 15mm 더 길어진 전장과 새 디자인이 적용된 20인치 알로이 휠 덕에 안정감 있는 모습이다.

실내는 운전자와 탑승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2열 통풍 시트, 3열 열선 시트가 대표적이다. 버튼 조작만으로 2열 시트를 접거나 3열 시트를 접고 펼 수 있어 편리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3열 탑승객을 위한 3열 시트 열선 기능을 현대차 최초로 새롭게 적용했다"고 전했다.

대시보드에 추가 적용된 앰비언트 무드램프도 감성적인 만족도를 높이는 부분이다. 12.3인치 디스플레이, 2열 도어 글라스 이중접합 차음유리 등을 모든 모델에 기본 적용한 점도 인상적이다.

특히 더 뉴 팰리세이드에 신규 적용된 디지털 센터 미러는 마치 캐딜락의 차량을 보는 듯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카메라와 룸미러를 통합해 운전자가 하단의 레버를 조작하면 단순 미러에서 디지털 카메라 화면으로 전환된다"며 "주행 등 상황에서 후방 시야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더 뉴 팰리세이드 실내.<사진제공=현대자동차>

더 뉴 팰리세이드는 3.8 가솔린, 2.2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두 가지 모델로 오는 19일 국내에 출시된다. 제원상 3.8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95마력, 최대토크 36.2kgf·m를, 2.2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국내 인증 기준 복합연비는 각각 9.3km/ℓ, 12.4km/ℓ다.

현대차에 따르면 더 뉴 팰리세이드 가솔린 3.8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익스클루시브 3867만원, 프레스티지 4431만원, 캘리그래피 5069만원이다. 2.2 디젤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4014만원, 프레스티지 4578만원, 캘리그래피 5216만원이다. 북미 시장에는 올해 여름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더 뉴 팰리세이드의 출시가 임박한 만큼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팰리세이드의 판매량이 상승세를 탈지 주목된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연간 내수 판매량은 2019년 5만2299대에서 2020년 6만4791대로 정점을 찍었지만, 지난해 5만2338대를 기록하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올해 1~4월 누적 기준으로는 1만7164대로 전년 대비 12.1%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팰리세이드는 국산 대형 SUV를 대표하는 모델로 지난해 반도체 부족 여파로 원활한 생산과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신차 효과가 반영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