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횡보장, CJ家 오너 3세 지배력 획득 기회

지난 2019년 교환가액 12만원…현재 8만원선
나란히 임원 오른 남매 '정공법' 보통주 취득 속도정

CJ 오너일가 3세들이 보통주 매입으로 빠르게 경영권 지배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조정장세도 이들의 주식 매입에도 유리한 상황이다. 작년 임원으로 승진한 이선호 경영리더는 올해 여러차례 주식을 사들이면서 보통주 지분율이 3%에 육박하고 있다.

20일 CJ그룹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이선호 경영리더가 보유한 CJ 보통주 지분은 2.89%, 이경후 경영리더가 보유한  CJ 보통주 지분은 1.27%다.

둘 모두 올 들어 지분율을 늘렸다. 이선호 경영리더의 지분율은 작년 말보다 0.14%포인트, 이경후 경영리더의 지분율은 0.06%포인트 각각 늘었다. 

이선호 경영리더는 지난 2019년 CJ올리브네트웍스와 CJ 주주간 주식교환으로 CJ 보통주를 취득했다.

남매는 그동안 보통주를 취득하지 않고, 할인된 CJ 신형우선주(CJ4우)를 매입해 지배력을 확보했다. 신형우선주는 취득한 10년 후부터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보통주를 취득한 것은 올해부터다. 취득 주식수는 달라도 남매는 같은 날 주식을 매입했다. 작년 말 이선호 경영리더가 임원으로 승진으로 그룹 내 입지가 달라지면서 지배력 확보도 어느 정도 필요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횡보하는 주가가 남매의 지배력 확보를 위한 보통주 매입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일 CJ 주가는 8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2월부터 CJ 주가는 7만원~8만원선에 머물러 있다. 

지난 2월 공시된 주식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CJ 오너 남매가 매입한 주식 단가는 7만6412원~7만8118원이었다. 

이어진 추가 매입 주가에 대한 공시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앞서 매입가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9년 CJ올리브네트웍스를 CJ 100%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소규모 주식 교환을 실시했다. 당시 CJ 주식 교환가액은 12만1450원이었다.

남매는 보통주와 별도로 신형우선주 매입도 진행하고 있다. 올들어 이선호 경영리더가 2만656주를, 이경후 경영리더가 1만4266주를 각각 추가 취득했다. 신형우선주 지분율은 이선호 경영리더는 기존 26.21%에서 26.69%로, 이경후 경영리더는 24.87%에서 25.20%로 확대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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