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경제안보 행보 나서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평택캠퍼스)을 시찰로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으로 글로벌 사회에 양국의 동맹 격상을 공식적으로 알렸으며, 반도체와 자동차 등 기술 동맹 논의도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10분께 반도체 공장에 도착했으며, 윤 대통령이 직접 바이든 대통령을 영접했다. 두 정상은 약 22초간 서로 손을 놓지 않은 채 대화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 팔과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으며, 윤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동선을 안내하며 등 쪽에 가볍게 손을 올리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바이든 대통령을 영접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양국 정상에게 평택공장을 직접 안내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조만간 양산에 돌입하는 차세대 GAA(Gate-All-Around) 기반 세계 최초 3나노미터 반도체 시제품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이 3나노 반도체 웨이퍼를 방명록 삼아 서명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평택 캠퍼스에서 한미가 기술 동맹의 일환으로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환영사에서 투자를 통해 양국의 경제 협력에 기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평택공장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 뒤 서울 숙소로 향한다. 21일에는 한미정상회담이 열린다. 

윤 대통령은 21일 공식적으로 개최되는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국제사회에 많은 변화가 있기 때문에 한미 관계가 더 튼튼해지고 더 넓은 범위를 포괄하는 동맹으로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이번 순방의 핵심 메시지는 미국이 여기에 우리 동맹을 위해 왔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