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윤상현 CJ ENM 커머스 대표, 스타트업 투자 '진두지휘'

CJ온스타일 인프라 강화 위한 솔루션 기업에 투자
'전략통' 윤상현 대표 총대 멘 이후 투자 역량 ↑
올해 스타트업 직접 투자 300억원 목표

윤상현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사진제공=CJ ENM>
윤상현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사진제공=CJ ENM>

CJ 대표 곳간지기였던 윤상현 대표가 CJ ENM 커머스 부문으로 옮긴 이후 유망 투자처 물색에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CJ온스타일 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될성부른 떡잎'을 찾기 위함이다. 그는 상품 관련 투자뿐만 아니라 인프라 영역까지 투자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CJ ENM은 올초 스타트업 투자 목표로 전년도의 2배 수준인 300억원을 잡았다. 윤 대표가 M&A 전문가로 잘 알려진 만큼, 무난하게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 ENM 커머스 부문은 최근 유니드컴즈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온라인 마케팅·운영 업무를 자동화하는 '킵그로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또, 비회원도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간편하게 동의 한번으로 회원가입할 수 있는 카카오 싱크 기반 기술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해주는 '카카오싱크 부스터'를 개발했다.

CJ온스타일 인프라 강화를 위해 유니드컴즈에 투자했다. CJ온스타일은 작년 5월 커머스 부문이 출시한 모바일 기반 커머스 플랫폼이다. TV홈쇼핑도 CJ오쇼핑에서 CJ온스타일로 재편해 TV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커머스 사업을 전환 중이다. 올 1분기 CJ온스타일의 디지털 취급액은 5027억원을 기록했다.

CJ ENM 커머스 부문은 한 달에 한 번꼴로 '될성부른 떡잎'을 찾아 투자하고 있다. 물색부터 투자 실행까지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윤상현 대표 취임 후 가장 큰 변화다.

윤 대표는 CJ그룹의 대표 곳간지기다. CJ대한통운, 슈완스 등 그룹의 굵직한 딜은 모두 윤 대표의 성과다. 그는 실무를 맡으면서 M&A에 관여했다. 올해 3월 커머스 부문 대표로 오기 직전에는 CJ대한통운에서 경영지원실장을 지냈다.

전임자였던 허민호 전 대표가 합병 후 CJ ENM 커머스 부문을 잘 이끌었단 평을 받고 물러났기 때문에 윤 대표의 어깨도 무거웠을 터였다. 재건축 수준의 CJ온스타일 출범을 이끌어낸 것도 허 전 대표의 공이 컸다. M&A 전문가인 윤 대표는 강점을 살려 커머스 부문의 투자 역량을 지휘봉을 잡자마자 투자 역량부터 끌어올렸다. 3월 생활공작소(리빙), 4월 비주얼(패션), 이번 유니드컴즈(마케팅솔루션)까지 투자를 잘 마무리지었다.

달라진 것은 속도 뿐만 아니다. 투자 기업의 면면 역시 다양해졌다. 그동안 온스타일이 지향하는 핵심 카테고리 강화를 위한 패션, 뷰티 기업을 중심으로 물색했다. 실제, 올들어 진행한 투자 중 금액이 가장 큰 브런트는 프리미엄 리빙 제품을 모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곳이다. 또, 비주얼은 주얼리 버티컬 플랫폼 운영 회사다. 이번 유니드컴즈 투자는 인프라에 주목했다.

CJ ENM 커머스 부문 관계자는 "디지털 기반 이커머스 사업자니까 기술적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투자를 진행했다"라며 "그동안에는 상품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진행했다면 이번에는 인프라 측면에서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CJ ENM 커머스 부문은 작년 스타트업 직접 투자로 140억원을 썼다. 올해는 이 보다 2배 증액된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5월까지 스타트업 직접 투자 금액은 약 86억원으로 추산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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