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국민과자 업고 바이오 등 신사업 확장까지 '종횡무진'

[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181) 오리온
제과 기업 오리온, 영업이익률 15% 이상…500대 식음료 업계 1위
오리온제주용암수, 생수형 건강기능식품 ‘닥터유 면역수’ 출시…건기식 시장 본격 공략
지주사 오리온홀딩스, 중국 산둥루캉의약과 바이오 사업 합자계약 체결

오리온그룹은 제과 사업을 토대로 성장해왔다. 자회사인 오리온은 ‘초코파이’, ‘포카칩’ 등 국민 과자 타이틀을 가진 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탄탄한 시장 입지를 바탕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엔 건강기능식품, 바이오까지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생수 사업을 하는 오리온제주용암수는 생수형 건강기능식품의 상용화에 성공하며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지주사 오리온홀딩스가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합자 계약을 체결하며 성장 잠재력 높은 바이오 사업에 본격 진출한 바 있다.

◇1950년대 제과 사업으로 시작…1974년 국민 과자 ‘오리온 초코파이’ 탄생

오리온은 1956년7월 고(故) 이양구 회장이 풍국제과를 인수하며 설립한 ‘동양제과공업’이 모태다. 동양제과공업은 처음엔 껌 제조 시설만 보유하고 있었는데 1957년 캔디, 1968년 비스킷 제조시설을 각각 도입했다. 1962년에는 상호를 오리온제과공업으로 변경했으며 1964년 다시 동양제과공업으로 이름을 바꿨다. 1970년대 동양제과공업은 장수 국민 과자 ‘오리온 초코파이’를 개발하는 데 성공해 1974년 4월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2004년10월 오리온 초코파이는 제과업계 단일제품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누적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동양제과공업은 1986년 사명을 동양제과로 바꿨으며 1987년 미국 펩시와 합작해 스낵제조 전문기업인 ‘오리온 프레토레이를’ 설립했다. 1990년에는 ‘동양마트’를 세우며 편의점 유통 사업에도 진출했고 1994년엔 ‘오리온 카툰네트워크’를 설립하며 엔터테인먼트로도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01년엔 계열분리를 통해 동양그룹에서 오리온그룹이 분리됐다.

◇핵심 계열사 오리온…500대 기업 식음료 업체 영업이익률 1위

여러 사업을 통해 성장해온 오리온그룹의 현재 주력 사업은 제과 사업이며, 이 사업을 영위하는 핵심 계열사는 오리온이다. 지난 2017년 6월 투자 사업을 하는 지주사 오리온홀딩스과 식품사업을 하는 사업회사 오리온으로 분할됐다.

식품 업체 오리온은 지난해 매출 기준 국내 기업 255위다. 500대 기업에 소속된 식품 업체 33곳 중 영업이익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실속을 자랑한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15.8%로, 업계 평균 6.7%과 비교해 크게 높다.

분할 직후 해인 2018년부터 오리온의 매출은 눈에 띄게 증가해왔다.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2018년 1조9269억원 △2019년 2조232억원 △2020년 2조2298억원 △2021년 2조3555억원 등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영향에도 매출은 증가하는 추세다. 오리온 초코파이 외에도 ‘오리온 카스타드’, ‘포카칩’, ‘고래밥’, ‘다이제’, ‘후라보노’, ‘아이셔’ 등 이름을 대면 전 국민이 다 아는 히트 제품이 많다.

2008년에는 영양밸런스라는 콘셉트에 맞춘 제과 브랜드 ‘닥터유’를 론칭했는데, 코로나19 이후 건강 트렌드가 뜨자 지난해 7월 브랜드 론칭 이후 최대 월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연간 매출을 견인하는 탄탄한 경쟁력의 기존 제품과 신규 제품들 덕에 안정적으로 성장을 이어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리온그룹이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식음료 제품. <자료=오리온그룹> 

◇바이오·건강기능식품 등 신규 사업 투자…종합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 꾀한다

오리온그룹은 탄탄한 기존 사업을 토대로 최근 신규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건강기능식품 사업과 바이오 사업이 꼽힌다. 식품과 바이오를 아우르는 종합 식품·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자체 개발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한 계열사는 오리온제주용암수다. 오리온제주용암수는 오리온그룹이 지난 2017년 인수한 용암해수식음료 제조업체인 ‘제주용암수’가 모태다. 이 회사는 2019년 미네랄 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선보인 후, 올해 2월 생수 형태의 건강기능식품 ‘닥터유 면역수’를 출시했다. 무색, 무취인 물 타입의 건강기능식품은 흔치 않은 사례로 건강기능식품 업계 내에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월16일 오리온홀딩스는 중국 내 바이오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기술개발유한공사’를 통해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와 결핵백신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16일 계약 체결식에서 백용운 산둥루캉하오리요우 대표이사(왼쪽)와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오리온홀딩스> 

바이오도 오리온그룹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2020년 지주사 오리온홀딩스는 중국 산둥루캉의약과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합자 계약을 체결했다.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기술개발유한공사’의 보유 지분율은 오리온홀딩스가 65%, 산둥루캉이 35% 씩이다. 국내 우수 바이오 기업을 발굴한 후 합자법인이 중국 내 임상시험과 인허가를 추진한 후 루캉이 중국 내 제품생산과 판매를 맡는 모델이다.

이를 통해 1차적으로 국내 업체의 진단키트를 중국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 목표였는데, 최근에는 백신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올해 2월 오리온홀딩스는 합자법인 산둥루캉을 통해 국내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와 결핵백신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오리온홀딩스는 결핵백신 공동개발에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향후 큐라티스와 합작법인도 설립하기로 했다. 또 중국 현지에 백신 개발과 양산을 위한 대규모 바이오 공장 건설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향후 합작법인을 통해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과 CDMO(위탁개발)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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