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전속설계사 2분기 연속 감소…삼성·현대·DB·메리츠 등서 3000명 이탈

올해 1분기 손보사 전속설계사 10만4854명
온라인플랫폼 정착·대면영업 악화에 감소세

국내 손해보험사의 전속설계사 수가 2분기 연속 감소했다. 보험사들의 공격적인 영업 확장 기조가 한풀 꺾인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면 영업에 어려움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손보사 10곳의 전속설계사는 10만4854명으로 집계됐다.

손보사들의 전속설계사 수는 지난 2019년부터 매 분기 증가해왔으나, 지난해 3분기 10만6981명에서 4분기 10만5032명으로 줄어든 뒤 올해 1분기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계 1위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전속설계사 수는 2만936명으로 감소세가 시작된 지난해 3분기보다 4.2%(912명) 줄었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의 전속설계사 수는 1만3365명, 1만9389명으로 각각 2.1%(291명), 2.4%(476명) 감소했다. 메리츠화재는 5.0%(1390명) 줄어든 2만6343명을 기록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의 경우 지난해 3분기 8987명에서 올해 1분기 9302명으로 3.5%(315명) 늘었다. 한화손해보험은 1만390명으로 3.3%(329명) 증가했다.

롯데손해보험의 올해 1분기 전속설계사 수는 2121명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8.0%(464명) 늘었다. 이는 수익성이 높은 장기 보장성보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면서 영업력 강화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주요 손보사들은 시책을 높이고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등 설계사 조직 강화에 주력해왔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폐업한 자영업자나 취업난을 겪는 청년층이 몰려 전속설계사 수도 증가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영업 환경이 어려워지고, 손보사들이 공격적인 영업보다는 안정에 주력하면서 전속설계사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보사 설계사의 13개월차 등록정착률은 2019년 53.3%, 2020년 56.7%에서 지난해 56.3%로 하락했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초 오미크론 영향으로 대면 영업이 어려워지며 설계사 유입보다 이탈이 더 많았을 것”이라며 “손보사들이 디지털 전환으로 비대면 영업환경 구축에 나선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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