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부터 데이터센터까지"…디벨로퍼 영토 넓히는 건설사

지난달 기준 부동산개발업체 2686곳으로 전년比 220곳 증가
DL이앤씨·롯데건설·SK에코플랜트 등 고수익 개발사업 역량 집중

국내 건설사들이 단순 도급에서 벗어나 개발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개발사업 수행을 통해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하고, 동시에 고수익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지난달 개통한 신림선 도시철도를 통해 디벨로퍼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림선은 DL이앤씨가 '수익형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추진한 디벨로퍼 사업이다. DL이앤씨가 주간사로 있는 남서울경전철이 준공과 함께 소유권을 서울시에 양도한 뒤, 30년간 노선을 운영하며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총 사업비는 8328억원에 달한다.

앞서 DL이앤씨는 올해 초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터키 차나칼레대교를 개통했다. 차나칼레대교는 세계 최장 현수교로, DL이앤씨는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사업 발굴 및 기획부터 금융조달·시공·운영까지 담당는 디벨로퍼 역할을 맡았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디벨로퍼 사업 추진을 위해 조직 체질을 개선하는 한편, 한층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림선 도시철도. <사진제공=DL이앤씨>

롯데건설은 지난달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과 부동산개발 투자펀드를 위해 손을 잡았다. 롯데건설은 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디벨로퍼로 거듭나고자 역량을 강화해왔으며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과도 디벨로퍼로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협력하게 됐다.

양사는 공동협력을 통해 '부동산스페셜 블라인드펀드'와 '물류센터 블라인드펀드' 등 부동산 개발 전문 투자펀드를 조성해 신규 부동산 개발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안정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디벨로퍼로서 대형 복합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공사 중인 마곡 마이스 복합개발사업은 지난해 5월 착공에 돌입해 2024년 9월 준공된다. 인천 검단신도시 101 역세권 개발사업은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또 이천 덕평 물류센터 밸류애드 사업도 진행 중이다.

부평 데이터센터.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데이터센터 개발을 착수하며 데이터센터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4월 디지털 플랫폼 기업 '디지털엣지'와 '부평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사업'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합작법인(JV)도 출범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을 통해 데이터센터 시공 중심에서 벗어나 초기 사업개발부터 EPC(설계·조달·시공)까지 수행하며, 본격적인 데이터센터 사업 개발자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송영규 SK에코플랜트 에코스페이스 BU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게 됐다"며 "국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데이터센터를 성공적으로 준공하고 디지털엣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디지털센터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국가공간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부동산개발업체는 2686곳으로 전년 동기 2466곳 대비 220곳(8.9%)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작년에는 부동산개발업체가 785곳이었으나 올해 912곳으로 127곳이 늘었다. 또 경기도 96곳, 부산 9곳, 대전·충북 6곳, 인천 5곳 등도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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