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로 자신감 얻은 정지선, 이번엔 호남권 정조준

대규모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 추진
'더현대 서울' DNA 잇는 차별화 콘텐츠 선보일 것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이 '더현대 서울' 성공을 이을 미래형 복합 쇼핑몰을 광주광역시에 짓는다. '더현대 서울'은 기존 백화점 틀을 깬 점포로 평가 받으며, 단기간 '1조 클럽' 가입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광주광역시에 ‘더현대 서울’을 능가하는 대규모 미래형 문화복합몰인 ‘(가칭)더현대 광주’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부동산 개발 기업인 휴먼스홀딩스제1차PFV와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평) 내에 '더현대 광주' 출점을 위한 협의 중이다.

점포 규모는 현재 논의 중에 있으나, 대형 복합쇼핑몰에 부합하는 규모로 들어서 해당 상권 내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예정이다. '더현대 광주'의 현지 법인화를 통한 독립경영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협력업체 육성과 인재 채용 등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사진제공=현대백화점>

앞서 현대백화점은 기존 백화점의 특을 깬 '더현대 서울'을 선보였다. 더현대 서울은 작년 2월 오픈 이래 첫해 누적 매출 8000억원을 돌파해 당초 계획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 매출 9200억원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1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더현대 서울'의 성공적 안착은 MZ세대를 백화점을 끌어들인 것이다. 지금까지 '더현대 서울'을 다녀간 고객이 4000만여명에 달하며, 전체 고객 가운데 30대 이하가 60%에 육박한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더현대 서울’에서 10㎞ 이상 떨어진 광역 상권에서 나왔다.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가 거리에 구애 받지 않고 찾아올 만큼 명소로 거듭났단 평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오프라인 유통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 ‘더현대 서울’ DNA를 강화해 다양한 문화체험 콘텐츠 공간을 ‘더현대 광주’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미래형 문화복합몰을 지향하는 ‘더현대 광주’는 ‘더현대 서울’이 보여준 차별화된 공간 기획과 브랜드 구성 능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고, 50년 이상 구축해 온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결집해 다양한 문화체험 콘텐츠를 추가함으로써 호남지역 최고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광주광역시는 인구 150만명에 이르는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새롭고 트렌디한 문화 및 유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때문에 지역민들은 서울이나 대전 등 먼 거리까지 이동하거나 온라인 쇼핑에 의존해야 했다.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이 개점하게 되면 광주는 물론, 호남 및 중부권 전역에서 방문객을 유치해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약 2만2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 개발을 맡은 휴먼스홀딩스제1차PFV는 미래형 문화복합몰인 ‘더현대 광주’ 외에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 국제 규모의 특급호텔, 프리미엄 영화관 등을 추가 유치하고, 인근 기아타이거즈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연계한 ‘야구인의 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방직 산업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 공원’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 일대를 쇼핑, 문화와 레저,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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