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휴메딕스 등 국내 제약사, 필러 사업 강화…신규 품목 허가

동국제약 '벨라스트 울트라 S', 휴메딕스 '엘라비에 프리미어 소프트' 각각 허가
거리두기 해제로 미용 시장 활기 기대

동국제약, 휴메딕스 등 국내 제약사들이 잇따라 필러 신규 품목을 허가 받으며 미용 의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크게 감소했던 국내 미용 의료 시장의 큰손인 중국 입국자 수가 전처럼 회복되고 있어, 국내 제약사의 미용 필러 사업에도 모처럼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6일 동국제약과 휴온스 계열사 휴메딕스가 히알루론산 필러를 각각 정식 품목허가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국제약은 마취제 성분인 리도카인염산염이 들어가서 주입 시 통증을 줄인 ‘벨라스트 울트라 S’를 허가받았다. 이 필러는 성인 안면부의 중간에서 깊은 코입술 주름을 일시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다.

휴메딕스도 성인의 중간에서 깊은 코입술 주름을 일시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사용하는 필러 ‘엘라비에 프리미어 소프트’를 허가받았다.

동국제약은 지난 2010년 필러 브랜드 ‘벨라스트’의 첫 번째 제품의 수출용 허가를 획득했고, 이어 2012년 4월 내수용 허가를 받았다. 해외에 먼저 수출하다가 국내에서 2013년 정식 출시했다.

휴메딕스는 2011년 4월 회사 최초로 필러 ‘리젠필’의 수출용 허가를 획득했다. 이어 2011년 5월 현재 휴온스그룹의 대표 필러 브랜드로 성장한 ‘엘라비에’의 수출용 허가를 처음으로 받았다. 내수용 정식 허가는 2012년 1월에 획득했다.

동국제약과 휴메딕스는 거리두기 해제 후 필러 매출 증가를 기대하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20년 초 코로나19 유행 후 필러 시술을 하는 성형외과, 피부과 등에 방문하는 사람 발길이 끊기면서 제약사의 내수 필러 사업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미용 의료 시장의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이 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 우리나라에 들어온 중국인 입국자 수는 12월 한 달만 50만8877명에 달했다. 2019년 연간 기준으로는 602만3021명에 달했다. 2020년 1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0년 1월 48만1681명이었던 중국인 입국자 수는 2020년 3월 1만6595명으로 97% 감소했다. 4월엔 3935명으로 더 줄었다. 2020년 연간 기준 입국자 수는 68만6430명으로 2019년 과 비교해 89% 감소했다.

최근 중국인 입국자 수가 조금씩 늘고 있다. 거의 매달 천 명 단위를 유지하던 중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해부터 달에 만 명대로 늘었다. 지난해 9월엔 2020년 3월 이후 달 기준으로는 최고 수준인 1만9144명을 기록했다.

중국인 입국자 수가 크게 줄었던 2020년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간 중국인 입국자 수와 2021년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간의 중국인 입국자 수를 비교해보면 회복세가 드러난다. 2020년(4월~12월) 8만4068명, 2021년(4월~12월)이 13만1907명으로 57%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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