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대웅제약 주식 쇼핑…'나보타' 성장 기대 높아져  

보유 지분율 지난해 6월 6.14%에서 올패 7월 9.99%로 3.85%포인트 상승
나보타, 파트너사 에볼루스 통해 2019년5월 미국 시장 출시
나보타 미국 매출액, 지난해 연간 9970만달러로 전년비 76% 증가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최근 1년 동안 대웅제약 지분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대웅제약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출시한 자체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미국 판매명 주보)’ 성장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국내 제약사다.

0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작년 말부터 이달 8일까지 국민연금이 투자한 국내 상장사 중 5% 이상 보유 주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이 확보한 대웅제약 지분율은 지난해 6월 초 기준 6.14%(71만1752주)에서 올해 7월 초 기준 9.99%(115만7929주)로 3.85%포인트 상승했다.

매도와 매수가 반복되고 있으나, 국민연금이 확보한 대웅제약 지분율은 최근 1년 동안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6월과 올해 7월을 비교하면 주식 수는 44만 6177주 늘었다. 최근 52주 사이의 최저치(12만7000원)과 최고치(18만8500원)의 중간치 15만 7750원을 토대로 환산해보면, 약 704억원 어치를 매입한 셈이다.

대웅제약의 향후 성장에 있어서 자체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전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 미국에서의 매출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나보타는 미국 판매명 ‘주보’로 2019년5월 미국에 출시됐다. 미국 판매는 파트너사 에볼루스가 맡았다. 주보는 경쟁사 대비 약 20~30% 정도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주보의 매출액은 9970만달러(한화 약 1300억원)로 전년비 7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77% 증가한 3390만달러(약 443억원)를 기록했다. 최근 성장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나보타의 국내 매출액은 △2019년 113억원에서 △2020년 204억원 81%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020년 연간 매출을 넘어선 232억원을 기록했다.

나보타 성장에 힘 입어 대웅제약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2722억원, 영업이익 2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3% 늘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26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최고 수치다. 대웅제약 측은 이에 대해 고수익성 제품 위주의 전문의약품 매출이 증가했고 나보타 해외 수출 급증이 영업이익 개선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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