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탈상사' 외친 종합상사 '찜'

국민연금 지분 확대 상위 20에 포스코인터내셔널
지배구조 개편 이후 LX인터내셔널 계속 관심

▲ⓒ멕시코 구동모터코아공장 착공식.<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국민연금이 '탈(脫) 상사' 움직임을 보이는 종합상사 주식 보유 비중을 확대했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작년 말부터 이달 8일까지 국민연금의 투자 현황을 살펴본 결과, 포스코인터내셔널 지분 10.04%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 기준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은 6.66%였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투자한 국내 상장사 가운데 보유 비중이 확대된 순서로 줄을 세웠더니 상위 20위 안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함됐다.

이 기간 국민연금은 LX인터내셔널에 대한 투자도 확대했다. 국민연금의 LX인터내셔널 보유 지분은 지난해 말 7.10%에서 현재 8.54%로 증가했다. 

▲ⓒ경기도 평택시 소재 포승산업단지에 위치한 포승 바이오매스 발전소 전경.<사진제공=LX인터내셔널>

국민연금이 종합상사 두 곳에 관심을 둔 이유로 '탈 상사' 움직임이 꼽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초 호주 세넥스사를 인수했다. LNG중심의 탈탄소사업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회사 포스코SPS를 통한 전기차 부품 사업도 궤도에 올랐다. 포스코SPS와 해외 생산 거점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최근 주시보 사장은 워크숍에서 "트레이딩으로만 먹고 살던 종합상사의 시대는 저물었다"라고 말하며, 사업형 투자회사로 서둘러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X인터내셔널의 경영 전략 키워드는 '친환경'이다. 윤춘성 대표는 지난 3월 주총에서 "친환경 분야와 물류센터 개발 및 운영과 같이 향후 유망한 영역에서 신규 수익원 육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LX인터내셔널이 구상하고 있는 친환경 사업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자산 확보 본격화 △생분해 플라스틱(PBAT) 등 친환경 원료 분야 진입 △바이오매스 발전, 자원순환, 탄소저감 등 친환경 그린사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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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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