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임무 완료…이영창 신한금투 사장, 다음 목표는 '디지털 혁신'

신한금투 지난해 순이익 3208억원…전년比 107.3%↑
이 사장, 올해 조직개편 단행·PB센터 역량 강화
신한금투 "디지털·비대면 고객 케어, 회사의 중요한 비즈니스"

"차세대 ICT시스템은 향후 업계를 선도하며 디지털 리딩컴퍼니로 거듭나기 위한 강력한 추진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금융시장의 새로운 주인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현실과 디지털을 넘나드는 역동적인 하이브리드 경험을 다양하게 제공하겠다"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사장이 밝힌 포부다. 2020년 신한금융투자의 '라임펀드 사태' 이후 구원투수의 역할로 들어온 이 사장은 투자자로부터 신뢰도 상승을 이끌었다. 무거운 짐을 덜어낸 이 사장의 다음 목표는 디지털 전환이다.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디지털 전환에 더욱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이 신한금융투자와 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9년 신한금융투자가 라임펀드 사태 등으로 위기에 몰리자 이 사장은 구원투수 임무를 맡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전격 영입됐다.

이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금융사고 재발을 막고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 '투자 명가로서의 신뢰 회복'이라는 비전 아래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부 조직 정비를 추진하고 운영 리스크 관련 업무를 일원화하는 등 시스템 제도를 정비했으며, 시장 환경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노력의 성과는 실적으로 드러났다. 신한금융투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208억원으로 전년 동기(1545억원) 대비 107.3% 늘어나며 신한금융투자 차원에서의 기록적인 성과를 냈다. 

특급소방수의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는 평가와 함께 이 사장은 올해 연임에 성공했다. 신뢰 회복이라는 계획을 달성한 이 사장은 이제 '디지털 리딩컴퍼니' 도약을 위해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업을 넘어 종합투자플랫폼으로서 시장을 선도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정보기술(IT) 분야 투자를 늘리고, 데이터 기반 업무역량을 탄탄하게 강화해 ICT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조직개편부터 단행했다.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조직개편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한 비대면 고객 관리에 힘을 실은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디지털 신사업 추진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디지털전략본부 내 '블록체인부'를 신설하고 디지털 자산수탁사업을 비롯한 STO(증권형토큰공개), 대체불가토큰(NFT) 등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금융 신사업을 집중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블록체인부 부서장 자리에는 이세일 투자분석가(Analyst)를 선임했다. 이 부서장은 지난 3월 대체 불가능 토큰(NFT) 등 디지털 자산 전략 분석을 전담하는 투자분석가로 영입된 후 투자 상품 서비스(IPS) 본부 내 WM 리서치챕터에서 업무를 맡아 왔다. 가상자산과 NFT를 비롯한 블록체인(공공 거래 장부) 기반 디지털 자산 전략을 투자자에게 제공했던 인사다.

이미 두각을 드러낸 디지털 관련 사업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10월 증권사 최초로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MTS'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신한알파 MTS' 채널의 동시 접속자 수는 2019년 대비 5.3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신한알파 MTS는 100만명 이상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부터는 디지털 PB센터의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7월 디지털고객본부를 신설하고 디지털 PB센터를 1개에서 2개 센터로 확대해 조직을 강화시켰다.

디지털PB센터는 2020년 이후 급격히 증가한 비대면 고객에게 영업점과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개설됐다. 디지털PB의 전문 분야에 따라 △국내주식 △해외주식 △금융상품 △은퇴설계를 각각 담당하는 PB들이 해당하는 고객들의 문의에 답변하고 시장 상황에 적합한 투자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골자다.

이달 초에는 비대면 우수고객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디지털 VIP 케어 서비스'를 론칭하기도 했다. 디지털 VIP 케어 서비스는 통화대기 없는 상담서비스를 표방한다. 디지털 VIP 케어 서비스를 통해 신한금융투자의 부동산과 세무, 자산 포트폴리오 전문가가 비대면 고객에게 적합한 투자솔루션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향후 신한금융투자 디지털PB센터는 데이터기반 고객분석을 통해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투자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장의 상황을 기반으로 고객의 투자성향에 적합한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상담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기능을 지속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의 50%가 투자상담을 희망하고 있다고 응답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비대면 고객을 케어 하는 것도 회사의 중요한 비즈니스"라며 "신한금융투자 고객에게 디지털PB센터를 통해 고품질의 투자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투자 상담으로 비대면 고객도 편안한 투자 라이프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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