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S&D, 3년 만에 시공능력평가 1000계단 껑충

2019년 1047위→2022년 91위
자이C&A 인수…조 단위로 외형 커져

자이S&D(대표 엄관석)의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3년 만에 1000계단 가까이 올랐다. 자이S&D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실적 성장을 이루고 있는 데다, 올해 초 자이C&A(옛 S&I건설)를 인수하며 조 단위로 외형이 커졌다. 주택·건축, 부동산운영부터 최근에는 음식물처리기까지 선보이는 등 다양한 틈새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자이S&D의 시공능력평가는 91위(시평액 3363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보다는 120계단 올랐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개사 중 가장 가파른 순위 상승이다.

자이S&D의 시공능력평가는 2019년 1047위(시평액 223억원), 2020년 512위(시평액 434억원), 2021년 211위(시평액 1117억원)이었다. 해마다 급격히 순위가 오르면서 3년 만에 1000위권 밖에서 10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이 같은 순위 상승은 회사의 안정적인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자이S&D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9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2196억원 대비 332.6% 급증했으며, 영업이익은 989억원으로 작년 255억원보다 287.8% 증가했다.

주택 부문은 회사의 수익성을 이끌고 있으며, 주택 매출 총이익률은 올 상반기 36.4%로 전년 동기 18.3%보다 18.1%포인트 상승했다. 자이S&D는 GS건설과 브랜드 사용계약을 체결해 △아파트 ‘자이르네’ △오피스텔 ‘자이엘라’ △지식산업센터 ‘자이비즈타워’ 브랜드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이S&D 음식물처리기 ‘파이널키친’. <사진제공=자이S&D>

게다가 올 초 자이C&A의 건축 부문을 등에 업고 포트폴리오도 확장됐다. 이에 힘입어 신규 수주도 1조2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4799억원보다 151.4% 증가했다. 건축 부문의 신규수주는 6083억원으로 주택(4381억원)·Home Improvement(1161억원)·부동산운영(441억원)보다 가장 많다.

회사는 지난달에도 241억원 규모 ‘서수원·오산·평택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관리운영 위수탁’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자이S&D는 통행료 수납·영업소 운영 등 이 사업의 관리운영을 맡는다. 용역기간은 9월 1일부터 2027년 8월 31일까지다.

또 자이S&D는 주거 공간에 어울리는 제품을 직접 개발·생산·판매하면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Home Improvement 사업 부문을 통해 빌트인 공기청청시스템·음식물처리기 등을 선보이고 있다. 2019년 차세대 환기형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을 공개한 데 이어 최근 환경친화적 음식물처리기 ‘파이널키친’을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자이S&D는 소규모 재건축·재개발 강자로, 최근 정부가 가로주택정비사업에 대해 층수 기준을 완화하는 등 과밀지역 소규모 정비사업 정책에 박차가 가하고 있어 수주 확대가 점쳐진다”며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투자 사이클에 따른 첨단공장시설·업무연구시설 등 착공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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