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로 대박난 이통 3사, 순고용 오히려 줄었다

올 상반기 국민연금 취득자 1942명·상실자 2344명… 402명 순 감소
3년간 순고용, SKT>LGU+>KT 순

통신 3사가 5G 이동통신 도입 이후 3년간 역대급의 호실적을 기록하면서도 채용 시장에선 여전히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를 비롯해, 최근 3년간 순고용이 전혀 없었거나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459개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통신3사의 평균 국민연금 취득자수는 1642명, 상실자수는 2344명으로, 실제 702명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순고용수는 국민연금 취득자수에서 상실자수를 뺀 수치다.

통신 3사의 소극적인 채용 기조는 지난 2021년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상반기 통신 3사의 국민연금 상실자수는 2274명으로 취득자수 1643명보다 631명 많았으며, 2020년 상반기에도 취득자수 1607명, 상실자수 1892명으로 상실자수가 285명 많았다. 3년 연속 순고용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셈이다.

기업별로 보면, 특히 KT의 경우 3년 연속 순고용이 없었다. KT는 2020년 순고용수 -280, 지난해 -587, 올해 -925명으로 순고용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LG유플러스도 2020년과 지난해 상반기 순고용은 없었다. LG유플러스의 2020년 상반기 순고용수는 -121명, 지난해 상반기 역시 -87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 상반기 취득자수(811명)가 상실자수(667명)보다 144명 많아 순고용수가 플러스로 전환했다.

SKT의 경우,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3년연속 100명 안팎의 인원을 순고용해 경쟁사들과 대조를 보였다. SKT의 순고용수는 올 상반기 79명(취득자 324-상실자 245), 지난해 상반기 43명(취득자 226-상실자 183), 2020년 상반기 116명(취득자 372-상실자 256)으로 집계됐다.

통신 3사의 순고용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것은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최근 신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가 재배치 되면서 인력채용을 줄인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업체는 희망퇴직 제도를 도입해 큰폭으로 인력을 감축했다. 통신 3사중 LG유플러스는 지난 2분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KT는 희망퇴직을 정례화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편은지 기자 / silve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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