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생’사는 1020세대, 네이버 ‘블로그·밴드’에 빠졌다

‘부지런한 삶’ 추구하며 자기계발
‘네이버 블로그·밴드’로 글쓰기, 목표 달성 등 활용

<출처=와이즈앱>
<출처=와이즈앱>

네이버 ‘블로그’와 ‘밴드’의 1020세대 이용자가 늘고 있다. 10대와 20대 사이에서 꾸준한 글쓰기, 목표 달성 등 이른바 ‘갓생(부지런한 삶 뜻의 신조어) 살기’가 유행하는 덕이다.

13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6월 네이버 블로그 앱 이용자 316만명 중 1020세대가 42%로 전체 이용자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10대는 8%, 20대는 34%를 차지했다.

5060세대가 주 사용층이었던 ‘네이버 밴드’에도 1020 이용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현재 밴드 전체 사용자 중 1020 이용자의 비중은 26%에 달한다.

이는 1020세대 공략을 위한 네이버의 마케팅과 신규 서비스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블로그는 지난 6월부터 매주 1회 이상 일상을 기록하는 ‘주간일기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이 챌린지는 블로그를 통해 운동, 식단, 재테크 등 자기계발 과정을 인증하거나 일주일 동안 친구나 가족과 함께 방문한 맛집 등을 기록하는 1020세대 이용자를 겨냥했다.

이는 올해 연말까지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로, 네이버는 참여자들이 매주 꾸준히 글쓰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스티커, 네이버페이 포인트, 경품 등 리워드를 제공한다.

네이버 밴드는 비교적 최근에 내놓은 서비스들이 1020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 2019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미션 밴드’, 지난해 말 동네 기반으로 관심사를 공유하는 ‘소모임 밴드’ 등이다. 특히 코로나 기간에는 비대면 모임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비디오콜’을 출시했다.

1020세대 사이에서 이른바 ‘갓생 살기’가 유행하면서 ‘미션 밴드’가 특히 호응을 얻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미션 밴드에 참여하는 이용자 3명 중 1명은 1020이고, 약 2000만건의 누적 미션 인증글 중 1020 이용자가 남긴 게시글이 31%를 차지하고 있다.

또 1020세대 중 틱톡, 인스타그램 등 짧고 단편적인 소통플랫폼보다 블로그처럼 상대적으로 호흡이 길고 텍스트 위주의 소통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에 따르면 1020세대의 31.2%는 일주일에 1회 이상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물을 올린다. 일기장처럼 그 주에 있던 일들을 정리하며 텍스트, 사진 등을 게시하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020세대 사이에서 텍스트 위주의 일상기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블로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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