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집중호우 피해에 긴급 금융지원 나서

손보업계, 임시 보상서비스센터로 보험금 지급 속도
생보업계, 보험료 및 보험계약대출 이자 유예 제공
카드업계, 대금 청구 유예 및 수수료 감면책 시행

11일 오후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마련된 삼성화재, KB손해보험 임시 보상서비스센터에 연일 내린 집중호우에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수도권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제2금융권이 피해복구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최근 발생한 폭우와 관련, 침수 차량 피해 보상과 지역 긴급구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침수차량에 대해 우선적으로 견인 조치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관리할 수 있도록 서울대공원 주차장을 임대해 임시 보상서비스센터로 운영 중이다. 방문 고객이 피해로부터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보상처리를 원스탑(One-Stop)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KB손해보험 역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긴급재난 지원본부를 마련하고 현장 보상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침수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처리 관련 안내와 필요서류 발급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침수피해가 컸던 강남 인근 침수지역을 위주로 수해복구 긴급지원 캠프를 설치했다. 캠프는 현대해상, 현대하이카손해사정, 하이카프라자 임직원 100여명과 견인차량 50여대로 구성됐다.

하나손보는 집중호우 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 시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 보험금의 최대 50%까지 우선 지급할 방침이다.

현대해상 지정점인 ‘하이카프라자’ 견인차량이 침수 피해차량을 견인하고 있다.<사진 제공=현대해상>

생보업계는 보험료 및 보험계약대출 이자 유예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한 보상금 신청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교보생명은 집중호우 피해 고객에 6개월간 보험료 납입을 유예한다. 또 보험계약대출 원리금 상환기일을 6개월 연장하고 월복리이자도 감면한다. 일반대출의 경우 6개월간 원리금과 이자 납입을 유예하기로 했다.

한화생명 역시 6개월간 보험료 납입과 보험계약 대출이자 상환 유예를 제공한다.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집중호우로 인해 입원 및 통원 치료를 할 경우 사고일로부터 6개월간 비대면 채널로 사고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끔 했다.

흥국생명과 하나생명, NH농협생명도 보험료와 이자납입 유예를 제공한다. 농협생명의 경우 대한적십자사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집중호우 피해 이재민에게 쌀 1만5000kg을 전달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보상서비스센터 운영 및 금융지원에 더해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함께 성금 30억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복구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카드업계도 금융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비씨카드 등 8개 전업카드사는 집중호우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대금 청구 유예와 분할상환, 수수료 감면 등의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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