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유상증자에 4억원 출연…“신사업 투자 기대”

유상증자 통해 자사주 3만2125주 추가 확보
신사업 투자에 자금 활용 예정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올해 자사주 매입을 위해 4억원이 넘는 금액을 출연했다. 박 회장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사주를 확보했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미래 신사업을 육성을 위한 자금을 마련했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시총 500대 기업의 대표이사 자사주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올해 들어 자사주 매입에 4억45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박 회장은 3만2125주를 추가로 확보하게 되면서 총 보유주식수는 28만5125주로 늘어났다.

박 회장은 두산에너빌리티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자사주를 확보하게 됐다. 유상증자 참여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동시에 미래 신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2월 유상증자를 통해 1조1477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중 5000억원은 채무를 상환하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 금액은 미래 신사업 육성에 투자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신재생에너지·수소·SMR(소형모듈원자로) 등을 신사업으로 정하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두산에너빌리티는 지속적으로 이번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투자재원은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5년간 가스터빈·수소·SMR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유상증자를 통해 채무를 상환하면서 채권단 관리체제를 졸업했다”며 “탈원전 정책 폐기로 원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신사업에서도 서서히 성과가 나오고 있어 앞으로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올해 자사주를 매입한 대표이사 중 25번째로 많은 금액을 사용했다. 오너 경영진으로만 한정했을 때는 16번째로 많은 금액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1위는 한국비앤씨 최완규 대표(200억3400만원)가, 2위에는 더존비즈온 김용우 대표가(129억원) 이름을 올렸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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