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성과 내는 한화에어로…영국 이어 미국서도 추가 수주 노려

2200억원 규모 UAM 부품 장기 공급 계약 체결
미국 ‘오버에어’에도 전기 추진시스템 공급 추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UAM(도심항공교통)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이하 버티칼)에 전기식 작동기 계약을 맺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UAM 동력 전달장치 수주에 주력할 방침이다.

2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영국의 버티컬과 약 1억6500만 달러 규모(약 2200억원) 규모의 eVTOL(전기수직이착륙기)용 전기식 작동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으로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인 4인승 에어택시 VX4에 적용될 전기식 작동기 3종(조정면·틸트·블레이드 피치 제어)을 2025년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독점 공급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UAM 파워트레인 사업에서 처음으로 올린 성과다. 이전까지는 연구개발에 관한 계약이 이뤄졌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장기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사업 성과가 본격화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이 UAM 사업 성장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으로 볼 수 있다”며 “그동안 UAM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점찍고 육성해왔는데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에 수주 성과를 올린 영국에서 물량을 확대하고, 국내와 미국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 버티컬과는 추가 양산 물량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버티컬의 eVTOL VX4는 1400대 이상의 선수주 물량을 확보해 놓고 있는 만큼 추가 물량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에서는 ‘오버에어’의 UAM 기체에 전기 추진 시스템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버에어와는 UAM의 ‘배터리 기반 전기 추진 시스템’의 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성공적으로 성능이 검증되면 이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UAM 연료전지 경량화 기술개발’ 과제를 수주하며 UAM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수주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기술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UAM 회사들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해 안정적인 수주 물량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주항공엔진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UAM 동력 전달장치 사업에서도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아직 성과가 크게 나오고 있지 않지만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의 UAM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해 안정적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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