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⑥ 통신에서 우영우까지…디지코 상생협력으로 이룬 ‘디지털 KT’

지난해 경제기여액 16조8929억원… 협력사·임직원 비중만 91.0%  
민영화 20주년, ‘디지코’ 전환 승부수 성과… 주가·실적 ‘쑥’

KT 광화문 사옥.
KT 광화문 사옥.

KT가 최근 미디어, 콘텐츠는 물론 디지털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초고속 성장하면서 경쟁력을 드높이고 있다. 대한민국 통신을 대표하는 통신 기업에서 최근에는 ‘디지코(DIGICO)’ 전환을 선언하면서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아우르는 명실공히 디지털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이같은 자신감을 앞세워 구현모 KT 대표는 내수시장을 넘어 ‘글로벌 디지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KT의 체질 개선과 디지털 혁신 전략은 주가와 실적 등 숫자로도 증명되고 있다. KT는 지난해 매출 24조8980억원, 영업이익 1조67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1%, 41.2% 증가한 수치다. 7년 연속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를 달성했으며, 별도 기준으로도 5년만에 영업이익 1조를 넘었다. 주가 역시 나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11일 주가는 장중 3만9300원으로 2020년 3월 30일 1만9700원 대비 2배 상승하며,  9년만에 10조원을 돌파했다.

KT는 비통신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선두에 선 비결을 협력사와의 상생으로 꼽고 있다. 유무선 통신 사업이 중심이었던 과거와 달리 디지털 플랫폼 시대에 들어서면서 다양한 공급자와 수요자가 함께 상생하고 협력하는 생태계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 지난해 경제기여액 16조8929억원… 협력사·임직원 비중 91.0%

CEO스코어데일리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에 의뢰해 2022년 지정 500대 기업(공기업·금융사 제외)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KT의 경제기여액은 16조89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하면 16조2904억원(3.7%) 증가한 수치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의 경영 활동으로 창출된 경제적 가치를 협력사, 임직원, 정부, 주주, 채권자, 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나눈 것을 의미한다.

KT는 이해관계자 가운데서도 특히 협력사, 임직원과 가장 많은 이익을 나눴다. KT의 지난해 경제기여액 가운데 협력사(11조1647억원)와 임직원(4조2158억원)의 비중은 각각 66.1%, 25.0%로 두 항목을 합하면 91.0%에 달한다. 이어 법인세 비용과 세금 등이 포함된 정부 기여액은 7876억원, 배당금 등 주주 기여액은 4503억원, 채권자 2633억원, 사회 기부금 10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통신업계 경쟁사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1위다. 지난해 SKT의 경제기여액은 11조5068억원, LG유플러스는 10조1277원으로 KT의 경제기여액과 각각 5조3861억원, 6조7652억원 가량 차이난다.

◇ ABC 기술 역량으로 ESG 선도… “가장 잘하는 것 더 잘하게”

KT의 변화와 성장에는 ABC(AI, Big Data, Cloud-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ESG 경영이 자리하고 있다. KT는 ABC 기술을 활용해 환경과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ESG 추진 전략을 바탕으로 협력사, 임직원과 동반 상생하는 구조를 구축해 왔다. 

KT의 차별화된 ESG 경영에는 KT의 기술역량이  밑바탕이 되고 있다. 가장 잘하는 기술을 활용해 더 좋은 사업 구조와 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중소협력사와는 공동 연구개발(R&D) 제도를 통해 지난 2020년에는 10개 프로젝트를 선정, 신기술 및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고 있으며, 협력사가 기술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KT가 보유한 특허를 무상 이전하는 등 중소협력사들에게 8050건의 기술을 지원한다.

또한 KT 동반성장 핵심 아젠다인 ‘성과공유제도’ 일환으로 2017년 조성한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통해 저금리로 자금도 지원한다. 활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협력사들의 시장개척을 위해 해외 유명 ICT 박람회 참가 기회를 제공해 중소 벤처기업들이 700억원이 넘는 수출계약 실적을 거둘 수 있도록 했고,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평가에서 KT는 6년 연속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KT는 유무선 통신 기술력과 ABC 역량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정보격차 해소를 목표로 2007년에 출범한 KT IT서포터즈를 통해 산간오지 학생들의 IT 교육, 어르신들을 위한 스마트폰 교육, 키오스크 활용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소상공인들에게 인공지능∙빅데이터에 의한 상권분석과 영업팁을 제공하는 ’KT잘나가게’ 서비스를 출시해 매장 주변의 상권, 유동인구, 매출, 경쟁 점포, 업계 트렌드 등 주변 상권 정보도 문자로 제공한다.

이같은 동반상생 협력과 ESG 경영을 통해 KT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매년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ESG평가에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줄곧 A+와 A등급을 유지했다. 2019년에는 처음으로 B+를 기록했으나, 2020년 곧바로 A+를 회복했다. 지난해 조사 대상에 오른 760개사 중에서 A+를 받은 기업은 16개사(2.1%)에 불과하다.

글로벌 평가에서도 ‘유엔(UN) SDGs 협회’가 발표한 ‘2020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경영지수 (SDGBI,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Business Index)’ 글로벌지수에서 1위 그룹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차별화된 ESG 경영을 발판삼아 KT는 글로벌 디지털 기업으로의 도약을 그리고 있다. 올해 민영화 20주년을 맞은 만큼 신사업에 꾸준한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은 물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며 세계적인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KT는 “긴 시간 동안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도 받기도 했지만 여러 위기도 겪으며 과감한 도전으로 극복하고 성장해왔다”며 “앞으로 새로운 20년을 향한 ‘글로벌 테크 컴퍼니’로 도약을 다짐하며, 국민들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유익하게 만드는 변화와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디지털 혁신에 항상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편은지 기자 / silve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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