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공군 출신 강구영 KAI 사장, R&D 강화·매출 증대 ‘두 토끼’ 잡는다

5년간 1조5000억원 투자해 기술 경쟁력 확보
FA-50 수출 확대 통해 2030년 매출 10조원 달성
경영 경험 전무해 능력 입증해야 하는 것은 숙제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사장이 지난 6일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공군 출산이 KAI 대표이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내에서는 공군 출신인 강 사장의 경영 경험이 전무하다는 이유로 경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강 사장은 연구개발(R&D) 부문을 강화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수출을 늘려 매출 신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강 사장은 지난 7일 전사 업무 보고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영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강 사장은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경기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으로 박사학위 취득했다. 1982년에 공군 조종사로 임관해 제5공술비행단장, 남부전투사령관, 공군교육사령관, 공군참모차장,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을 지냈다.

공군에 오래 몸담고 있었던 터라 강 사장은 기업을 경영한 경험이 없다. 이에 일각에서는 강 사장이 KAI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아울러 강 사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어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도 있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경영 능력을 빠르게 입증해야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조종사 경험을 살려 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업계 내에서는 경영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취임한 강구영 KAI 사장이 임직원들과 상견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AI>

이른 시간 안에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강 사장은 취임 직후 구개발을 강화하고 매출 증대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연구개발에는 5년간 1조5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연평균 3000억원 넘게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KAI의 연구개발 투자는 2000억원대에 머물렀는데 이를 3000억원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강 사장은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유무인 복합체계·무인기 등 핵심기술을 선행 연구하고 AI·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형 전투기 KF-21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또 강 사장은 수출을 늘려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KAI는 2019년부터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9년 매출 3조1102억원을 기록했는데 2020년에는 2조8251억원, 2021년에는 2조5623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19년 2756억원에서 2020년 1395억원, 2021년에는 583억원까지 줄어들었다. 

강 사장은 취임사에서 직접 해외 마케팅을 이끌어서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으로 아일랜드와 슬로바키아 등 유럽은 물론 말레이시아, 이집트, 필리핀에서도 FA-50을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강 사장은 수출 확대를 바탕으로 2030년 매출 10조원을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강 사장은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와 선제적으로 리스크에 대응해 세계 전투기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고객과 주주들에게 사랑 받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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