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올해 M&A에 7600억원 투자…철강기업 중 1위

500대 기업 중에서 올해 M&A에 7번째로 많음 금액 투자
신사업 육성 위해 M&A 적극 활용

고려아연이 올해 들어 M&A(인수합병)에 약 76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기업 중에서 올해 M&A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으며, 500대 기업 중에서는 7번째로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500대 기업 중 2022년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53개 기업을 대상으로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고려아연은 올해 M&A 2건을 진행했으며, 7661억원을 투자했다.

철강기업 중에서는 고려아연이 올해 가장 많은 금액을 M&A에 투자했으며. 500대 기업 중에서는 M&A에 7번째로 많은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려아연은 지난 7월 호주 신재생에너지 기업 에퓨론(Epuron)을 3336억원에 인수했다. 또 같은 달에 미국 전자제품 폐기물 재활용 업체인 이그니오홀딩스(Igneo Holdings)를 4234억원에 인수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M&A를 진행하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적극적으로 M&A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이차전지 소재사업,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사업, 자원순환사업 등을 신사업으로 정했다. 실제 올해 이뤄진 M&A도 신사업에 해당한다. 에퓨론은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관이 있으며, 이그니오홀딩스는 자원순환사업에 해당한다.

특히 이그니오홀딩스 인수는 2차전지 소재사업과도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그니오홀딩스는 전자폐기물에서 동·금·은 등 유가금속을 제련할 수 있는 중간재를 추출한다. 이그노이홀딩스가 추출한 동은 자회사 케이잼으로 보내 이차전지 소재인 동박 생산에 활용된다.

업계 내에서는 고려아연이 신사업을 위해 추가적인 M&A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있어 M&A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재활용 사업 관련해 또 다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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