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 역전에 장중 환율 1400원 돌파…전세계 금융시장도 ‘휘청’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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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했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13년 6개월 만의 기록이다.

22일 오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398.0원으로 출발한 뒤 곧 1400원을 넘어섰다.지난 2009년 3월 31일(1422.0원) 이후 13년 5개월만에 가장 높다.

이날 오전 개장 후 원-달러 환율은 최고점인 1406.7원을 찍기도 했다. 

이번 환율급등은 간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말까지 정책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은 22일(현지시각) 열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참석자 만장일치로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2.25~2.50%에서 3.00~3.25%로 상승하며 사실상 한-미 정책금리가 역전됐다.

여기에 최소 연말까지도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의지를 내비쳤다. 앞으로 남은 11, 12월의 FOMC에서도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과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점도표에 따르면 19명의 FOMC 위원 중 9명이 4.25~4.5%를 전망했다. 이는 11월 추가 자이언트 스텝과 12월 빅스텝을 반영했다. 내년 최종 금리도 6명이 4.75~5%를 전망했다. 

연준 쇼크는 전 세계 증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먼저 3대 뉴욕증시는 1%대 하락했다. 뉴욕지수 선물도 1% 미만의 하락세를 보이는 상태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개장 후 1%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700억원 가량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경제팀과 비상거시금융회의를 갖고 “과거 경제‧금융위기 시의 정책 대응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활용 가능한 정책 수단들을 신속히 가동할 수 있도록 종합‧체계화할 것”이라며 “필요시 분야별, 단계별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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