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3.0시대’ 첫 단추는 메타버스… “SKT ‘이프랜드’와 맞대결”

티맥스메타버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신규 서비스 발굴 및 공동연구  
웹3.0 시대 맞춤형 사업은 '메타버스'… “고객 사용시간 길어져야”

황현식 LG유플러스 CEO가 기자간담회에서 4대 플랫폼 중심 신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비통신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대대적으로 선포한 이후 첫 사업 전략으로 메타버스를 내걸었다. 황현식 사장 주도 하에 고객 중심 경영을 이어온데 이어,  고객 경험을 확대하고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을 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업계 내 메타버스 선발주자인 SKT의 ‘이프랜드’와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8일 티맥스메타버스와 메타버스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서비스 발굴과 핵심기술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다중접속 메타버스 솔루션 공동연구 및 개발 △웹(Web)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 발굴 및 핵심기술 개발 등을 중심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U+3.0’ 시대를 열기 위한 4대 플랫폼 전략의 일환으로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메타버스 등 ‘웹 3.0’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있으며, 우수한 메타버스 기술력을 보유한 티맥스메타버스와 손잡게 됐다”며 “양사간 협력으로 차세대 메타버스 서비스를 더욱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자사 캐릭터를 활용한 ‘무너 NFT’를 발행, 판매하면서 메타버스 플랫폼 출시를 암시해왔다. 가상 자산으로써 가치를 인정받는 NFT가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내에서 개성을 나타내거나 입장권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달 초에는 블록체인 서비스 구축을 위해 람다256과 손을 잡기도 했다. 자체 콘텐츠와 특화 플랫폼을 연계해 소비자들에게 미리 친근감을 높이기도 하고, 탄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업과의 제휴도 맺은 셈이다.

LG유플러스의 메타버스 시장 진출은 앞서 지난 15일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LG유플러스 3.0시대’를 선포하면서 밝힌 4대 플랫폼 가운데 ‘웹(WEB)3.0’ 분야와 맥을 같이한다. 웹3.0은 데이터의 의미를 중심으로 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시대를 말한다. 

황 사장은 웹3.0 시대의 첫 맞춤형 모델로 메타버스를 꼽은 셈이다. 그동안 ‘찐팬’ 전략을 내세우며 고객 중심 경영을 이어온 가운데,  웹 3.0 시대에 걸맞는 사업모델을 통해 고객 경험을 확장하고, 나아가 ‘찐팬’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LG유플러스는 연내 ‘U+ 가상오피스’, ‘가상동물원’ 등 베타버전 메타버스 서비스 검증을 마치고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상용화가 예정된 내년에는 메타버스 시장에서 SKT와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SKT는 앞서 지난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를 내놓고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관건은 이용자수 확보와 이프랜드와의 차별화다.

황 사장은 “차원이 다른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서는 고객이 유플러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길어져야 한다”며 “유플러스의 플랫폼에서 고객의 모든 시간이 소비되도록 4대 플랫폼 사업을 치열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편은지 기자 / silve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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