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 권리 찾겠다”…‘우마무스메·리니지’ 이용자, 소송戰 연합전선

리니지2M 이용자 396명, 집단소송 돌입
리니지 이용자 “BJ프로모션은 이용자 차별”
우마무스메·리니지2M 이용자 연대 선언
게이머-게임사 소송전 확산, 정치권도 촉각

<출처=연합뉴스>

최근 게이머들의 권익 보호 요구가 게임사와의 소송전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회사측의 미흡한 운영에 항의하며 집단 환불소송에 돌입한 가운데,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이용자들도 연대하기로 하면서 자칫 정치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리니지M·리니지2M 이용자 일동은 엔씨의 BJ프로모션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문 발표와 함께 리니지2M 이용자 396명은 엔씨 측에 대한 집단 민사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자 대표에 따르면 이들이 최근 3년간 과금으로 지출한 금액은 600억원에 달한다.

리니지M과 리니지2M 이용자들은 엔씨가 ‘BJ프로모션’을 통해 직접 게임 생태계에 개입해 게임 소비자 권익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특정 이용자(BJ)에 대한 금전적 지원을 통해 일반 이용자와의 경쟁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조성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이날 리니지M 이용자이자 개인 방송인인 ‘여포왕’은 단독으로 10여대의 트럭을 경기 판교 엔씨소프트 본사로 보내 시위를 시작했다. 리니지2M 이용자 대표인 유튜버 ‘추노TV’도 이날 현장을 방문, 실시간 방송을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발표 후 성명문은 엔씨 본사에 전달했다.

리니지 이용자 일동은 성명문을 통해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과 △BJ프로모션 즉각 중단 △추후 엔씨 게임에 대한 장기 프로모션 △BJ프로모션 계약서 및 광고비 집행 기준, 집행 내역 공개 △간담회 등 이용자와 직접 소통이 가능한 소통창구 마련 등을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최근 환불소송에 돌입한 우마무스메 이용자들과도 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리니지2M 이용자 대표와 우마무스메 소송 담당 이용자 대표는 각 게임사에 대한 소비자 권익 침해에 항의하기 위해 연대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언론과 정치권 등을 대상으로 공동 의견을 표출하겠다는 방침이다.

게이머들과 게임사 간 갈등이 소송전까지 번지면서 정치권에서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달 리니지2M 트럭 시위 이후 ‘게임 내 프로모션 계정’ 표시를 게임업계에 제안하기도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게임이용자권익보호기구’ 설치 등 게임 이용자 권익 보호를 위한 개정안 발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게이머들이 트럭 시위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하는 경우가 늘어났다”면서 “이에 따라 게임사들도 보다 긴밀하게 이용자와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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