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NA 채널 광고 마케팅 강화… 미디어 밸류체인 구축 ‘속도’

‘KT 콘텐츠로드’ 광고 스틸컷.<사진=KT>

KT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인지도 올리기에 성공한 ENA채널의 광고 마케팅을 강화한다. 그룹 내 콘텐츠 역량과 광고 역량을 합쳐 디지코 핵심 축인 ‘미디어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 내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그룹 내 디지털 광고 대행사 플레이디와 종합방송채널사용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TV의 광고 역량과 콘텐츠 역량을 합쳐 새로운 통합 광고 마케팅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광고 대행사인 플레이디가 ENA채널에서 방영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광고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맞춤형 광고 상품을 개발하는 등 사업 협력 모델을 발굴하는 방식이다.

플레이디와 스카이라이프TV의 광고 분야 협력으로 구현모 KT 대표의 ‘미디어 밸류체인’ 구축시계도 빨라질 것으로 점쳐진다. 미디어밸류체인은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콘텐츠 및 기획, 제작, 플랫폼, 유통 등 전 과정을 아우르겠다는 전략으로, skyTV는 미디어지니와 함께 양사의 핵심 채널을 ‘ENA’ 패밀리 채널로 리론칭했다. 향후 3년간 총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30여편의 드라마를 확보하고 300편 이상의 예능을 자체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플레이디 역시 ENA 채널 광고 마케팅 강화를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으로 점쳐진다. 플레이디는 2013년부터 구글의 프리미어 파트너로 선정되며 구글 광고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엔 메타버스 등 가상 공간 광고에도 발을 넓히는 등 광고대행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KT스튜디오지니, 스카이라이프TV 등 미디어 그룹사가 탄생시킨 드라마와 예능을 소재로 한 ‘KT 콘텐츠로드’ 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3월 미디어 밸류체인 전략 발표 이후 이와 관련한 첫 광고로, 미디어 밸류체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대중에 확대시켜 KT의 디지코 전략을 자연스럽게 각인 시키려는 것으로 읽힌다.

ENA를 중심으로 미디어밸류체인을 구축해 KT는 미디어 분야 매출을 2025년 5조원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KT의 지난해 미디어 매출은 3조 6000억원 이며, 오는 2025년까지 30% 성장시켜 국내 1위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KT 관계자는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이 본격화되면 연내 예정인 밀리의 서재 성공적 IPO(기업공개)를 포함해 미디어 밸류체인을 구성하고 있는 각 그룹사의 동반 성장은 물론 미디어 플랫폼 가입자∙매출 증대 효과,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편은지 기자 / silve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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