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주행거리 비례 車보험 경쟁…수익성은 ‘글쎄’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사 점유율 6.1%까지 올라
마일리지 특약 앞세운 상품 주력으로 앞세워
손해율 탓 수익성은 미미…브랜드인지도 구축 차원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 손해보험사가 운행 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마일리지 특약’의 혜택을 강화해 고객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동차보험의 높은 손해율 특성상 수익성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브랜드인지도를 구축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마일리지 특약의 경우 보험사 마다 할인구간 및 할인율이 상이하지만 통상적으로 1년간 1만5000km 이하 운행 시 주행거리 구간별로 최대 45%~최저 2%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 손해보험사 3사(악사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M/S)은 6.1%으로 전년 동기 5.7% 대비 0.4%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인 0.2%포인트(5.5%→5.7%)보다 0.2%포인트 더 상승했다.

5개 중소형사(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의 M/S가 지난 2020년 상반기 10.3%에서 올 상반기 9.1%로 1.2%포인트 줄어든 것과 상반된다.

이에 따라 온라인 판매 3사와 중소형 5개사의 M/S 격차는 2년 만에 4.8%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줄었다.

이는 온라인 판매 손해보험사가 저렴한 보험료를 앞세운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을 유치한 결과로 풀이된다.

자동차보험은 국가에서 지정한 의무가입 상품이다.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의한 법적의무 보험인 책임보험(대인·대물배상)을 기본으로 자기신체와 차량 등에 대한 보상 내용을 추가한 종합보험 형태로 가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차량소유자라면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인만큼 보험료 부담을 낮추고 효율성을 높인 상품이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평가 받는다. 특히 자동차보험의 갱신주기는 1년으로 짧기 때문에 가입 상품의 이동 빈도가 타 보험 상품보다 높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악사(AXA)손해보험은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선보인 이후 마일리지 할인특약을 고객별 운전 빈도에 따라 선할인과 후할인 방식 중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이에 최근 3년간 연 평균 3500억원 수준의 원수보험료를 획득하며 각 1000억원이 채 되지 않는 규모의 롯데, MG, 흥국 등 소형사보다 3배 이상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캐롯손해보험 역시 주행거리를 측정해 가입자가 이용한 만큼 후불 결제하는 방식의 ‘퍼마일자동차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0년 2월 출시한 이후 지난 7월까지 1년 반 만에 누적가입 70만건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어 2020년 상반기 0.04%였던 자동차보험 M/S는 올 상반기 1.1%까지 올랐다.

이 같은 추세에 최근 하나손해보험까지 가세했다. 하나손보는 지난 20일 ‘하나 에코플러스’ 자동차보험상품을 출시하고 △연간 계획한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선 할인 받는 ‘마이 플랜’ △매 월 운전한 거리만큼만 보험료를 결제하는 ‘에코마일 플랜’ △연간 실제 주행거리에 따라 이미 낸 보험료를 환급받는 후 할인 방식의 ‘표준 플랜’ 중 고객이 선택해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판매 3사는 주행거리 비례 할인 혜택인 마일리지 특약의 경쟁력을 강화해 자동차보험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지난 4월부터 마일리지 특약을 계약자의 선택가입에서 자동가입사항으로 변경하며 보험사 이동 갱신 가입 시 주행거리(계기판) 사진 제공의 간소화를 시행한 만큼 고객들의 신규 유입이 보다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온라인 판매사들이 자동차보험으로 수익성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자동차보험 상품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캐롯손보의 경우 원수보험료 증가에도 100% 이상의 손해율로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악사손보와 더케이손해보험 당시의 체결 계약을 상당수 이관한 하나손보 역시 지난 8월까지의 평균 손해율이 85% 이상으로 80% 이하의 손해율인 대형사와 비교해 5%포인트 이상 높다.

업계 관계자는 “주행거리가 짧은 가입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마일리지 특약 강조 상품은 오히려 사고 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때문에 손해율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고객 확보를 통한 타 상품 연계 판매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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