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또 올리나”…4분기 전기요금 단가 30일 발표

지난 26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삼성전자·SK·LG등 국내 10대 그룹 사장단과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4분기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를 30일 발표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 등을 이유로 전기요금 인상을 잇달아 시사한 바 있어, 이번 발표에서 큰 폭의 전기료 인상이 현실화 될지 주목된다. 특히 전기사용이 많은 주요 기업의 산업용 전기료는 4분기부터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업계 등에 따르면, 30일 정부는 한전의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조정단가 발표는 지난 21일 이었지만, 이달 말로 미뤄졌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을 비롯해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 기후환경요금, 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된다. 연료비 조정요금은 분기마다 조정되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발생하면서 한전의 연료비 부담이 증가했다.

에너지 주무부처인 산자부는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폭을  실제 전기요금에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최근 지속적으로 제시해왔다.  특히 정부는 지난 26일 삼성전자·SK·LG·현대제철·포스코홀딩스 등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 사장·대표 인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에너지요금을 정상화해 가격기능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이 올해 대규모 적자를 만회하려면 ㎾h당 필요한 전기요금 인상 폭이 260원 이상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장 4분기 손익분기점에 맞출 경우도 최소 50원 이상이다. 산자부는 앞서 지난 6월 말 제도 개편을 통해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5원 인상했다. 정부는 현재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가능 폭을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한전은 오는 30일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폭과 관련해 약관 개정을 위한 이사회도 개최할 방침이다. 한전이 이사회를 소집해 약관 개정을 승인하면 산자부 산하 전기위원회가 심의 및 산자부 장관 승인을 거쳐 연료비 단가 상한 폭을 결정한다.

한편 산자부는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와 지난 26일 10대 그룹 간담회에서 대기업 등 대용량 전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산업용 전기요금의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발표에서 산자부가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시킬 것이란 전망도이 우세\ 유력한 상황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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