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전성시대”…10년 간 아마존 9배·구글 6배 커졌다

10년 동안 아마존 904.5%, 구글 598.7% 매출 증가
플랫폼·SW 산업, 10년 간 176.3% 성장…전 산업군 중 ‘최고’
CEO스코어, 10년간 국내 500대 기업-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실적 분석

글로벌 빅테크로 성장한 아마존과 세계적 플랫폼 기업 구글이 지난 10년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이 속한 글로벌 미디어·소프트웨어·플랫폼·기타 서비스 업종은 전 산업군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과 포춘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의 2011년·2021년 결산 실적(각 연도 말일의 환율을 기준으로 원화 환산)을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산업은 ‘미디어·소프트웨어·플랫폼·기타 서비스(이하 플랫폼·SW)’ 업종으로 조사됐다.

미국 경제지 포춘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플랫폼·SW 산업의 전체 매출은 10년 간 176.3% 성장했다. 글로벌 500대 기업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2.3%에서 2021년 4.8%로 2.5%p 상승했다.

기업별로 보면 미국의 대표적인 플랫폼 기업인 아마존은 지난해 매출 556조9740억원을 올리며 10년 전보다 무려 9배(904.5%)나 성장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305조428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0년 전보다 598.7% 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99조2683억원으로 147.0%, 월트디즈니는 79조9240억원으로 69.5% 증가했다.

이외에 징둥닷컴(2021년 매출 174조8923억원), 알리바바(157조5953억원), 메타플랫폼스(옛 페이스북, 139조8048억원), 텐센트 홀딩스(102조9436억원), 넷플릭스(35조2067억원), 파라마운드 글로벌(35조659억원) 등도 글로벌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했다.

국내 플랫폼·SW 기업들도 크게 성장했다. 먼저, 2011년부터 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됐던 플랫폼·SW 기업들의 성장률은 200%에 달했다. 네이버 매출은 2011년 2조1474억원에서 2021년 6조8176억원으로 217.5% 증가했다. 삼성SDS는 4조7652억원에서 13조6300억원으로 186.0%, 넥슨코리아도 8771억원에서 1조9335억원으로 120.4% 성장했다.

국내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플랫폼·SW 기업들도 많았다. 카카오(2021년 매출 6조1367억원), 넷마블(2조5069억원), 엔씨소프트(2조3088억원), 우아한형제들(2조88억원), NHN(1조9237억원), 크래프톤(1조8863억원) 등 주로 플랫폼 및 게임 기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후반 스마트폰 보급이 시작되면서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산업이 활성화 됐다”면서 “최소 향후 10년까지는 플랫폼·SW 업종이 글로벌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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