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SK매직, R&D 투자 ‘집중’…쿠쿠는 ‘미미’

코웨이, 최대 규모 R&D 투자 예상·SK매직은 연구인력 확충
쿠쿠홈시스, R&D 투자 규모 확대에도 매출 대비 비중은 낮아
생활가전 경쟁 치열해 R&D 투자 규모는 지속 증가 전망

코웨이와 SK매직이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하면서 제품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최대 규모의 R&D 투자를 기록할 전망이며, SK매직은 R&D 인력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반면 쿠쿠홈시스는 R&D 투자가 양사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쿠홈시스도 R&D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매출 대비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와 SK매직은 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상반기까지 268억원을 R&D에 투자해 전년 동기 226억원 대비 42억원 증가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463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웨이는 R&D센터인 환경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디자인연구소와 TQA센터, 생산기술연구실 등의 R&D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기술연구소에서 신제품·신기술을 개발하며, TQA센터는 제품 품질과 안전성 등을 총괄하고 있다. 디자인연구소는 제품 디자인 및 UI 구조설계 등을 담당하며 R&D 조직을 체계화해 운영 중이다.

R&D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지적재산권도 늘어나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외에서 총 6771건을 지적재산권을 보유해 전년 동기 5683건에 비해 1088건이 늘어났다.

SK매직도 지난해까지 R&D 투자가 증가했다. 2019년 126억원, 2020년 159억원, 2021년에는 212억원까지 증가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까지는 지난해에 비해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R&D 투자는 89억원으로 108억원보다 19억원이 감소했다.

대신 연구인력을 확충해 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부설연구소인 SK매직 가전연구소 인력이 지난해 상반기 105명에서 올해는 118명으로 13명이 증가했다. 이 곳에서는 신제품 개발과 신기술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며, 가스레인지·식기세척기·정수기·공기청정기 등 SK매직의 생활가전을 책임지고 있다.

반면 쿠쿠홈시스는 양사에 비해 R&D 투자 규모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27억원을 R&D에 투자하는 데 그쳤다. 특히 매출에서 R&D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수준을 보였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이 0.55%로 코웨이(1.41%,)와 SK매직(1.6%)에 비해 낮았다.

다만 쿠쿠홈시스도 매년 R&D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2019년 38억원, 2020년 48억원에서 2020년에는 51억원까지 증가했다.

업계 내에서는 앞으로도 생활가전 업체들의 R&D 투자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판매 경쟁이 치열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신기술 개발에 뒤쳐질 경우 시장점유율을 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서도 현지에 특화된 제품 개발이 필요한 만큼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서도 R&D 투자가 중요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가전 시장에서는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R&D 투자를 통해 대응하지 못하면 판매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들도 혁신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원하고 있다 보니 생활가전업체들의 R&D 투자 규모도 매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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