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코니’ 대신 ‘덧마루’”…LH, 공공주택 용어 우리말 순화 추진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직무대행 이정관)가 다가오는 한글날을 맞아 주택 관련 외국어를 한글로 순화하는 ‘우리 집 이곳저곳 우리말로 바꿔주세요’ 공모전 결과를 지난 6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LH는 이번 공모전 추진 배경으로 오는 9일 제576회 한글날을 맞아 공공주택에서 자주 사용되는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꾸고자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를 따라 공모전은 발코니, 팬트리, 알파룸, 키즈 스테이션, 게스트하우스 총 5개 단어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총 977명이 참여했으며, 공모 결과 덧마루, 더누리방, 쌈지방, 새싹 정류장, 공동 사랑채 등 한글로 순화한 각 단어들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LH는 수상작에 대해 우리말 관련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공공주택에서 사용되는 외국어 순화 작업에 사용할 예정이라 전했다. 공모전 수상작은 한글문화연대 및 ‘쉬운 우리말을 쓰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이번 수상작 이외에도 공모전에 제출된 용어 가운데 쉽게 풀어쓴 용어 등은 추가로 선별해 외국어 순화 작업에 활용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한편 LH는 지난 8월부터 한글문화연대와 ‘공공주택에서 사용되는 외국어 우리말 순화 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LH는 주택 건축 도면, 안내 책자 등에 나오는 외국어 사용 현황을 조사해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꾸고자 이러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신규 주택건설 사업승인부터 이번 공모전 및 용역 결과를 시범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공공주택에서 우리말이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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