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경영’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외형·내실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 사업 다각화 주력
로카(LOCA) 시리즈로 차별화 전략…카드업 경쟁력 제고
큐레이팅 디지털 컴퍼니 목표로 디지털 역량 강화 한창

롯데카드의 사업 성장세가 매섭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기준으로 현대카드를 제치고 업계 4위 지위로까지 격상했다. 신용등급 하락과 장기 성장성 저하 등 사모펀드에 매각된 후 불거졌던 일각의 우려는 조좌진 대표의 혁신 경영 덕에 사그라든 모양새다.

1967년생인 조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카드·캐피탈 마케팅본부장과 전략본부장, 올리버 와이만 한국대표,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대표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20년 3월 롯데카드 대표에 선임된 후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하며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롯데카드 이사회는 조 대표의 연임 이유에 대해 “현대카드 마케팅 총괄본부장, 미국법인장 등을 역임하며 금융(카드) 역량과 크리에이시브 대표이사 등 경영 분야 경험과 식견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는 조 대표 선임 직전인 2019년 대주주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 변경됐다. 그해 회사의 연간 순이익은(개별기준) 571억원으로 8개 전업카드사 중 7위에 머물고 있었다. 당시 순익이 1000억원 이하인 카드사는 롯데카드와 하나카드 단 두 곳이었다.

조 대표는 취임 이후 임직원에 강도 높은 혁신을 주문했다. 긍정적 사고, 디테일 강조, 도전과 학습, 즐거움, 발 빠른 전략 등 ‘5가지 일하는 방식’을 확립하고, 이를 신사옥 워킹 라운지에 고스란히 구현했다.

롯데카드의 대표 브랜드로 확립된 ‘로카(LOCA)’ 시리즈도 조 대표의 작품이다. 해당 시리즈는 하나의 카드만 사용해도 두 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세트’ 개념을 도입했다. 2020년 8월 출시된 로카 시리즈는 출시 2년 만에 누적 발급 200만장을 돌파했다.

비카드자산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자체 오토할부 상품인 ‘롯데카드 다이렉트 오토’에 무서류 심사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자동차금융에 주력한 결과, 롯데카드의 할부금융취급액은 올해 상반기 215.6% 증가한 830억원으로 할부금융업을 영위하는 6개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경영 전략의 힘입어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020년 1307억원, 2021년 2414억원 등 매년 두 배 가까이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1687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2020년 연간 순익은 물론, 현대카드(1553억원)을 뛰어 넘는 실적을 기록하며 순익 기준 업계 3위로 올라섰다.

내실도 탄탄하다. 롯데카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9년 말 1.48%에서 지난해 말 0.94%, 올해 상반기 0.84%로 개선세를 이어오고 있다. 연체율 역시 2020년 1.17%에서 2021년 1.00%, 올해 상반기 0.91%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조 대표는 현재 ‘큐레이팅 디지털 컴퍼니’를 목표로 롯데카드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디지로카(Digi-LOCA)’ 애플리케이션에는 롯데카드가 그간 쌓아온 자산을 바탕으로 생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큐레이팅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신용카드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미래지향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조 대표의 의지가 담겼다.

롯데카드의 디지로카 앱은 지난 8월 ICT 어워드 코리아 2022에서 과학기술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혁신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특히 고객 친화적인 대고객 메시지 UX 라이팅 가이드라인을 통해 앱의 다양한 정보와 혜택을 상담사처럼 친절히 안내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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