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숙 Sh수협은행장, 공적자금 굴레 벗고 지주사 체계 갖춘다

‘영업통’ 출신 ‘최초’ 여성 행장…현장경영 시동
선제적 리스크 강화·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핵심 전략 제시
공적자금 상환 마무리…‘은행’ 중심 지주사 설립 집중

수협 최초 여성 행장인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현장 중심 경영에 돌입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새판짜기에 나섰다. 공적자금 상환을 마무리한 직후 행장에 오른 만큼 수익성을 강화하고 수협중앙회를 도와 지주사 설립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1961년생인 강신숙 행장은 전주여상을 졸업한 후 1979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했다. 그는 최연소 여성부장(2005년), 최초 여성 부행장(2013년), 최초 여성 상임이사(2016년)을 역임한 입지적 인물로 꼽힌다. 개인고객부장, 심사부장, 중부기업금융센터장, 마케팅본부장 등을 두루 거친 ‘영업통’으로 수협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강 행장이 수협은행과 수협중앙회에서 경험을 쌓은 내부 출신 후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적자금 상환 후 최초 지휘봉을 잡은 강 행장은 수협은행의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서 2016년 수협중앙회의 신용사업부문이 분리되면서 출범한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1조1581억원의 공적자금을 상환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지난 9월 잔액 7574억원을 예금보험공사에 전달하면서 마침내 공적자금 상환의무로부터 벗어나게 됐다.

강 행장은 지난 17일 열린 취임식에서 “공적자금이라는 굴레를 벗어던지고 온전히 우리 힘만으로 새로운 수협은행을 만들어 가야 한다”라며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마부작침’의 자세로 더욱 건실하고 고객에게 사랑받는 수협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수협중앙회가 은행 중심으로 금융지주 체제 전환을 선언한 만큼 강 행장 역시 지주사 토대를 마련하는 작업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수협은행은 투입 자본 대비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자산운용·증권·캐피털 등 비은행 계열사 인수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급하게 풀어야 할 과제는 자본적정성을 강화하는 일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협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3.26%로 규제비율(10.5%)를 웃돌고 있지만 비은행 계열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자본비율 하향은 예상되는 수순인 까닭이다. 실제 수협은행의 자본적정성 수준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의 평균(17.11%)보다 약 4%포인트(p) 뒤처져 있다.

강 행장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을 취임 일성으로 내세우며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 마련을 약속했다. 저비용성 예금과 투자금융 활성화를 통한 비이자수익을 증대하고, 거래처 다변화를 통한 조달 구조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또 BIS 내부등급법을 도입해 효율적 경영을 꾀하고 미래 금융환경에 대응할 조직체계를 새롭게 구축한다.

이밖에 강 행장은 현장 영업력 강화를 강조했다. 

강 행장은 “비대면 마케팅 전담조직 운영, 지역 환경에 맞는 특화 영업점 확대, 영업점 관리 체계 개선 등 채널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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