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배당 ETF’ 7000억 몰렸다…침체기에도 점유율 높인 신한운용 ‘두각’

올 6월 첫발 뗀 월배당 ETF, 7000억 규모로 성장
5개 자산운용사, 16개 월배당 ETF 상품 선보여
신한운용, 월배당 ETF 첫선 후 ‘한국형 SCHD’ 연이어 상장

매월 배당을 지급하는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7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빨아들이며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이 가운데 신한자산운용이 첫 월배당 ETF 상품을 선보인 데 이어, 투자자들의 니즈를 파악한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는 등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월배당 ETF 시장에 참전한 운용사는 2일 기준 총 5곳(△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운용 중인 월배당 ETF 상품은 총 16개로, 순자산총액은 7231억원 수준이다.

기존 ETF의 배당 지급 주기를 월지급으로 변경한 10개 상품을 제외할 경우 올해 신규 출시된 월배당 ETF는 총 6개다. 6개 상품의 순자산총액은 1554억원에 달한다.


올해 신규 출시된 월배당 ETF 중 신한자산운용의 점유율은 38.93% 수준이다. 특히 신한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월배당 ETF ‘SOL 미국S&P500’은 지난 한 달 사이에만 1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SOL 미국S&P500은 지난 2일 기준 454억원 가량의 순자산을 기록했다. 이는 상품 출시 이후 분배금 지급 기준을 월 단위로 변경한 ETF를 제외할 경우, 올해 신규 상장한 월배당 ETF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배당 ETF의 경우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았으나, 번거로운 정산 절차 등으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다. 이 가운데 신한자산운용이 지난 6월 국내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월배당 ETF를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S&P500 출시 이후, 국내 운용사들은 기존 ETF의 배당 지급 주기를 월 단위로 변경하거나, 월배당 ETF를 신규 상장하는 등 트렌드에 편승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미국S&P500에 이어 지난달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를 상장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미국 내 대표 배당성장 ETF로 꼽히는 ‘SCHD’의 한국판 상품을 선보이며 연금계좌 고객을 공략하는 전략에 힘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SCHD 투자자의 경우 연금계좌에서 투자할 수 없었으나, 신한운용이 출시한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의 경우 △개인연금 △퇴직연금 △중개형 ISA 등 절세계좌에서 투자하며 월배당을 수취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상품 역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상장 당일인 지난달 15일에는 하루만에 총 83만575주가 거래됐으며, 개인이 28억원을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계좌에서 매수된 투자금을 포함하면 약 35억 이상의 개인 순매수가 상장 첫 날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의 경우 상장 이후 매일 10억원 이상 유입되며 2주일 만에 순자산이 150억을 넘었다. 채권형과 단기자금형에 투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주식형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례적인 성과라는 설명이다.

월배당 ETF의 선전에 따라 신한운용의 전체 ETF 시장 점유율 규모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달 1일 기준 신한운용의 ETF 점유율은 0.95%로, 올 초 0.81% 대비 0.14%p 증가한 수준이다. 여전히 1%가 채 안 되는 수준이지만, ETF 시장 내 중위권 운용사 중 유일하게 올 초 대비 점유율이 증가했다는 데 주목할 만하다.

같은 기간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외한 5개의 중위권 운용사의 점유율은 △KB자산운용 7.22%(올 초 대비 0.79%p 감소) △한국투자신탁운용 3.76%(0.76%p↓) △키움투자자산운용 2.17%(0.57%p↓) △NH아문디자산운용 2.08%(1.02%p↓) △한화자산운용 1.90%(0.49%p↓) 등 일제히 감소했다.

신한자산운용은 향후 투자 성향 별 효율적인 분산투자가 가능하도록 월배당에 적합한 상품을 추가 상장하며 시장 선도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월배당 투자자는 자본수익과 배당수익을 함께 누릴 수 있으면서도 매월 일정 수준의 현금흐름을 원한다”며 “기존 상품의 분배 정책을 변경하기 보다는 투자자의 니즈를 충족할 월배당 구조의 상품을 추가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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