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역대 최고 수익 내고 ‘4연임’ 도전

올 3분기 영업익 1046억·당기순익 787억 거둬…주담대·자영업자 뱅킹도 안착
2017년부터 카뱅 출범과 성장 함께해…해외진출·주주가치 제고는 과제로

카카오뱅크가 올 3분기 역대 최고 수익을 거두면서, 윤호영 대표의 4연임 가능성도 높아졌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윤 대표는 출범 초기의 카카오뱅크를 이끌면서 수익성 제고와 함께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1년생인 윤 대표는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1996년 대한화재(현 롯데손해보험)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에르고다음다이렉트를 거쳐 2009년 현재 카카오와 합병한 다음 경영지원부문장으로 근무했다.

윤 대표는 다음 경영지원부문장으로 근무하던 2014년 당시 내부적으로 반대가 심했던 인터넷전문은행 준비 작업을 주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카카오 모바일뱅크 TFT 부사장으로 취임, 현재의 카카오뱅크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2016년에는 한국카카오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2017년 4월 한국카카오은행(현 카카오뱅크)이 정식 출범하면서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2020년 이용우 공동대표가 정치권 입문을 위해 사임하면서 단독 대표가 됐다.

이후 윤 대표는 세 차례 연임에 성공하면서 현재까지 카카오뱅크를 이끌어오고 있다. 올해로 취임 6년차가 되는 그는 카카오뱅크의 수익성 강화와 서비스 다변화를 주도하며 출범 초기 시장 정착의 기반을 마련했다.

올 3분기에는 104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6.9% 성장했다. 당기순이익도 78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3%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금리 상승기에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다, 올 상반기 야심차게 출시한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여신수익 및 이용자 유입이 증가한 게 주효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주담대 상품은 출시 10개월만에 잔액 1조원을 넘겼다.

주담대 상품의 성공적인 정착에 힘입어 카카오뱅크는 올 4분기 개인사업자 시장도 노크했다. 비록 앞서 출시한 경쟁 인터넷전문은행보다는 늦은 시작이었지만, 수신상품 및 카드 서비스를 더한 ‘개인사업자 뱅킹’이라는 콘셉트로 차별화를 도모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수익 규모 외에 비교적 탄탄한 수익 기반을 갖추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먼저 이자비용이 적게 드는 저원가성예금의 비중이 타 은행 대비 높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62.1%로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틀어 가장 높다.

윤 대표는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올 초 간담회에서 “비대면 모바일 기술이 해외 진출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해외 진출은 반드시 이뤄내고 싶은 분야로 우리 나라의 금융 역량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4연임’의 기로에 선 그의 또 다른 과제는 주가 부양이다. 지난해 8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성공했지만 시장 침체와 잇단 악재로 시가총액이 올 초 대비 20조원 이상 줄어든 상태다. 카카오뱅크 주요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도 나섰지만 부양에는 역부족이었다.

윤 대표는 “2022년 회계결산에 대한 주주총회 승인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법규상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을 비롯해 경영진들에 대한 연임보다 교체가 주로 일어나고 있는 분위기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아직 출범 초기니만큼 교체보다는 기존 경영진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뱅크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 만큼 윤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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