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家 힘받나”…허윤홍 GS건설 사장, 신사업 매출 1조원 달성 초읽기

허 사장, 내년부터 신사업부문 강화된 미래전략대표 맡아
허진홍 투자개발사업그룹장 임원 합류…오너4세 집결
신사업 매출 올 3분기 누적 7131억원…전년比 30.4%↑

오너4세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이끌고 있는 신사업부문 매출이 첫 1조원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근 허 사장의 사촌동생인 허진홍 GS건설 투자개발사업그룹장이 임원으로 새로 합류함에 따라 GS건설의 신사업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허 사장은 내년부터 미래전략부문 대표를 맡는다. 미래전략부문은 기존 신사업부문이 강화된 것으로, 신기술 연구부문까지 포함한다. 지난 2018년 신사업추진실장 부사장으로 선임된 허 사장은 2019년 말 신사업부문 대표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신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최근 GS그룹 인사에서는 허 투자개발사업그룹장도 상무로 승진했다. 허 상무는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의 차남이다. 허 상무가 이끄는 투자개발사업본부는 신사업부문에 속해있어 향후 허 사장을 보좌하게 된다.

GS건설이 신사업에 힘을 싣는 것은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사업부문은 지난 2019년부터 GS건설 매출로 인식됐으며, 2019년 2936억원, 2020년 6111억원, 2021년 7773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3분기 누적 매출이 7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5468억원보다 30.4% 증가했다. 올해 첫 1조원 달성 기대감도 높아진 상태다.

신사업부문 영업이익도 올해는 크게 개선됐다. GS건설 신사업부문 영업이익은 2019년 568억원, 2020년 446억원, 2021년 170억원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반등했다. 

올해 3분기 신사업부문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141억원에 비해 15.3% 증가했다. 이 기간 건축·주택부문 영업이익은 6265억원으로 작년 7353억원 대비 14.8% 감소했고, 플랜트(-1093억원)·인프라(-192억원)·에코(-806억원) 등 부문에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신사업부문이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켄달스퀘어 본사에서 진행된 ‘PC 자재 납품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왼쪽)와 남선우 ESR켄달스퀘어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GS건설 제공>

신사업부문 외형도 확대되고 있다. 신사업부문의 유무형자산은 1조6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335억원에 비해 27.3% 증가했다. 신사업부문의 유무형자산은 건축주택(4348억원)·플랜트(749억원)·인프라(324억원)·에코사업(479억원)·기타(4948억원) 중 가장 많다. 이는 그만큼 GS건설이 신사업부문에 유무형자산을 가장 많이 몰아주면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허 사장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신사업은 수처리와 모듈러 사업이 있다. GS건설은 현재 베트남에 진출, 수처리를 비롯해 도로·철도·교량·주택·신도시 등에서 한 축을 담당하며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달에는 허 사장 등 GS건설 최고 경영진이 응우옌 쑤언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투자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GS건설은 또 자회사 자이가이스트를 통해 국내 프리패브주택 시장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자이가이스트는 GS건설이 지난 2020년 100% 출자해 만든 프리패브 전문회사로, 목조 모듈러 단독주택 및 고급 주택단지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개인 단독주택을 위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모델군을 출시할 계획이다. GS건설은 폴란드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단우드’와 영국의 스틸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 유럽’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성장동력 발굴·육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 태양광 사업을 중심으로 국내외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2차전지 재활용 사업 투자 등을 통해 친환경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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