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호선 214량 적용해 연간 917MWh 소비전력 절약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이 적용된 서울시 2호선 전동차. <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전동차의 전기제동 친환경 기술인 ‘추진제어장치의 영속도(Zero Speed) 회생제동’ 기술로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녹색인증은 유망한 녹색기술 또는 사업을 인증하고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에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한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은 전동차가 멈출 때 정차시점까지 회생제동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지난 2019년 현대로템이 국내 최초로 개발에 착수해 영업 운행 차량에 적용했으며, 2021년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은 전동차가 멈출 때까지 전기제동을 유지하여 회생제동 구간을 늘려 소비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제동패드의 사용을 줄여 마찰소음 감소와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감속도가 일정해 전동차의 정위치 정차가 가능하고 승차감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9년 납품한 서울 2호선 열차 214량에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을 적용했다. 이 차량은 기존 전동차에 비해 연간 917MWh의 소비전력을 절감할 수 있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약 407톤의 저감효과가 있다. 이는 연간 6만그루 이상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와 동일한 수준이다. 또 제동패드의 마모량을 줄여 연간 419kg의 미세먼지를 저감시킬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재 현대로템의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은 서울 2호선과 튀르키예 이스탄불 M7에 적용돼 운행 중에 있으며, 최근 출고식을 가진 GTX-A 전동차에도 적용해 시운전 기간 동안 검증할 예정”이라며 “영속도 회생제동, 수소전기트램과 같은 친환경 철도기술의 연구개발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