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등 한진그룹 오너 3세, 주식가치 1년 새 2000억원 감소

작년 말 4737억원→올해 말 1693억원 ‘급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주식가치 감소액 더 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한진칼 지분 매각

국내 운송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한진그룹의 오너가 3세 주식가치가 1년 새 2000억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국내 증시가 하락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들 오너가 보유한 주식가치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2022년 12월 23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주식가치를 조사한 결과, 운송 업종으로 분류되는 한진그룹 오너가 3세 2명의 주식가치는 304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2월 30일 종가 기준 4737억원보다 1693억원(-35.7%) 감소한 금액이다.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주식가치는 2021년 말 2379억원에서 지난달 23일 기준 1529억원으로 850억원(-35.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조원태 회장의 주식부호 순위도 137위에서 165위로 28계단 하락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 5.78%를 비롯해 대한항공과 한진의 지분을 각각 0.01%, 0.03%씩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기준 조원태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가치는 15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한항공 8억원, 한진 1억원 순이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제공=한진그룹>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 ㈜한진 사장의 주식가치는 2021년 말 2358억원에서 지난달 23일 기준 1515억원으로 843억원(-35.7%) 감소했다. 이 기간 조현민 사장의 주식부호 순위도 138위에서 167위로 29계단 하락했다.

조현민 ㈜한진 사장은 한진칼 지분 5.73%를 비롯해 대한항공과 한진의 지분을 각각 0.01%, 0.03%씩 보유 중이다. 지난달 23일 기준 조현민 사장이 보유한 한진칼의 지분가치 역시 151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한항공 4억원, 한진 1억원 순이었다.

한편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2년 전 경영권 분쟁 이후 한진칼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이 지난해 9월 30일 기준 보유한 한진칼 지분율은 2.81%다. 2021년 말 5.79%와 비교해 2.9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한진칼 주식을 추가로 정리할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지분율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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