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수익성 개선·신사업 기반 마련 ‘탄력’

자동차금융 진출로 수익원 다변화…그룹 통합 플랫폼 ‘우리원카’ 론칭
신규 브랜드·독자 결제망 구축 등으로 본업 경쟁력도 강화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은 취임 첫 해 우리카드의 순익 개선을 이뤄냈다. 지지부진하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자동차금융 시장 진출로 수익 다각화를 꾀한 덕분이다. 글로벌 사업 확대, 독자 결제망 구축 등 신사업 토대를 마련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김 사장은 1962년생으로 1989년 상업은행 입행 후 우리은행 업무지원그룹 상무, 기업그룹 부행장, 영업지원 부문장 겸 HR그룹 부행장, 우리금융지주 사업관리 부문 부사장 등의 요직을 거쳤다.

김 사장 취임 첫 해인 2021년 우리카드의 순익은 2007억원으로 전년 대비 67.0%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익은 17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늘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16조4380억원으로 21.1% 급증했다.

우리카드의 수익성 개선에는 김 사장의 체질개선이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김 사장은 ‘제구포신(묵은 것을 버리고 새것을 펼친다)을 경영 키워드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자동차금융 시장 진출 등 수익원 다변화도 꾀했다.

우리카드의 결제 플랫폼 ‘우리WON카드’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는 2019년 1565만명에서 2020년 1844만명, 2021년 2580만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14조5540억원으로 전년보다 49.9% 늘었다.

우리카드가 우리은행, 우리금융캐피탈 등 그룹 자회사와 협업해 출시한 자동차금융 통합 플랫폼 ‘우리원카’는 대출 한도 및 금융상품 안내뿐만 아니라 본인 소유 차량의 정보와 시세, 방문정비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원카의 MAU는 출시 1년 만에 63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신사업뿐만 아니라 본업인 신용카드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월 신규 브랜드 ‘NU(뉴)’를 론칭하고 브랜딩 재정립에 나선 한편, 오랜 숙원 사업이던 독자 결제망 구축도 본격화했다.

향후 독자 결제망이 완성되면 우리카드는 기존 비씨카드에 지급하던 결제 프로세스 대행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해 개인사업자 CB, 마이데이터 등 데이터 사업의 추진 동력도 확보하게 된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7월 가맹점 식별 시스템 체계를 완성하면서 독자 결제망 구축을 위한 1단계를 완성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진출을 통해 수익 다각화 기반도 마련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9월 미얀마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두 번째 해외 자회사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를 설립했다. 경쟁력 있는 신차 할부금융 상품을 앞세워 현지에 진출한 우리소다라은행과의 시너지를 높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늘어난 수익성만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적극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부금은 총 16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4.5% 급증했다. 이는 8개 카드사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김 사장은 2021년 10월 ESG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지역사회 상생과 포용금융 실천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시행 중이다. 앞서 그해 5월에는 KT, 매일유업,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광화문 인근 20여개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비영리단체 등과 함께 ‘광화문One’팀을 결성하고 ESG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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