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년 키워드는 ‘새로움’…‘도전정신’ 강조

실패, 위기 등 부정 단어 언급된 지난 2년과 달라져
'미래', '성장' 등 긍정적인 단어들로 키워드 대체
지난해 8월 신동빈 회장 특별사면으로 사법리스크 해소
롯데, 5년 간 37조원 투자…바이오·모빌리티 키운다

롯데그룹의 신년 키워드로 ‘새로움’과 ‘도전정신’이 가장 강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움에 빠졌던 지난 2년 간 ‘위기’, ‘실패’ 등이 주요 키워드로 언급됐는데, 올해는 희망찬 단어들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지난해 8월 신동빈 회장의 특별사면과 복권이 결정되면서 사법리스크를 해소한 롯데그룹은 바이오, 모빌리티 등 신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10대 그룹 신년사에 쓰인 단어들의 빈도수를 조사한 결과, 신동빈 롯데 회장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새로움’이었다.

총 7회 언급된 새로움에 이어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린 키워드와 언급 횟수는 △도전(5회) △미래(5회) △성장(5회) △시도(5회) 등이다.

지난 2년 간 위기, 실패 등 어려운 현 상황을 드러내는 부정적인 어감의 단어들도 상위 키워드에 올랐다면, 올해는 모두 긍정적인 키워드로 대체된 점이 눈에 띈다.

실제 2021년에는 △성장(5회) △위기(5회) △환경(3회) △극복(3회) △역량(3회) 등이 언급됐다. 2022년에는 △도전(6회) △실패(5회) △새로움(4회) △조직(4회) △ESG(3회) 등이 상위 5위 키워드에 들었다.

올해는 롯데그룹에 특별한 해다. 그룹 전체 방향을 진두지휘하는 신동빈 회장이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고 전폭적으로 투자를 지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2019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으나 지난해 8월 광복절 특별사면이 확정됐다.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

지난해 5월에는 롯데그룹은 향후 5년 간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37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올해는 롯데그룹의 대규모 투자가 본격화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투자에 앞서 각 계열사를 이끄는 리더들도 교체됐다. 지난해 12월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롯데그룹 12개 계열사 대표이사가 변경된 바 있다. 이는 2021년(14개)과 비슷한 수준이다. 외부 인사 영입과 여성 인재 등용에도 적극적이었으며 CEO 연령도 전년비 1세 젊어졌다.

롯데는 올해 중점 신사업으로 바이오와 모빌리티를 꼽았다. 올해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롯데정보통신과 롯데헬스케어 전시관을 각각 운영하며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모빌리티, 헬스 앤 웰니스 콘텐츠를 소개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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